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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업계 모델 2003년 트로이카 뜨나

`속옷 모델 새로운 트로이카 형성하나` 트렌드의 변화와 함께 `속옷 선전`하면 떠오르던 광고 모델이 중후한 중년 남성 3인방에서 신세대를 대표하는 여성군으로 재편, 올해 속옷 광고에서 새로운 `트로이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방울은 트라이(TRY)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신세대 스타인 이효리를 탤런트 권상우와 함께 기용, 젊은 세대를 겨냥해 대대적인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모델료는 1년 전속 계약에 권상우 4억, 이효리가 3억3,000만원. 쌍방울은 특히 10여년 전 당시 탤런트 이덕화를 모델로 큰 인기를 누린 트라이 광고 내용을 현대식으로 재구성해 소비자들의 향수도 함께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이효리의 가세로 속옷업계에는 란제리 업체인 신영와코루 비너스의 고소영과 비비안의 한은정 등 새로운 모델 트로이카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과거에는 여성 연예인들이 기피하던 속옷 모델이 최고의 여성 인기 스타군으로 구성되면서 브라운관을 통한 업체들의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는 특히 지난 90년 업계 1, 2, 3위를 차지하던 백양(비와이씨), 쌍방울, 태창의 전속모델 유인촌, 이덕화, 노주현 등 남성 탤런트 3인방 시대를 연상시키는 것으로 눈길을 끈다. 하지만 당시 3인방이 남성 내의 시장을 공략하며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던 내의업체 3개사를 대표했다면, 현재는 주로 여성 고급 란제리 시장 또는 젊은 커플을 주요 타깃으로 내세우며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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