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차전지 사업 '파워 업'

SK가 중국의 2차전지 핵심소재 기업을 인수하며 2차전지 사업을 가속화한다. SK그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저장성(浙江省) 상위시(上虞市) 국제호텔에서 양극전구체 제조업체 ‘엘리트코니(Elitconi)’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극전구체는 리튬전지 원가 및 성능의 30%를 차지하는 양극활물질의 원료로, 전지의 품질 및 가격과 직결되는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다. 엘리트코니는 연산 2,000톤 규모의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양극전구체 제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암모니아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공법을 중국 최초로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암모니아 폐수를 배출하지 않는데다 제품의 수율과 성상도 우수하다. 앞서 2차전지 핵심기술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갖춘 SK는 엘리트코니가 보유한 전구체의 가격 경쟁력을 더해 중국은 물론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2차전지 시장은 전기자동차,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등의 용도로 급증하고 있어 관련 소재산업 역시 향후 5~10년간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2020년 양극소재 세계 시장규모는 37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SK그룹 신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SK TIC의 박상훈 사장은 “적극적인 기술 투입과 지속적 투자를 통해 이번에 인수 한 기업을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전지 소재 분야의 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