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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손목시계 10대 중 7대는 삼성

국내 주요 IT 기업들 가운데 파견과 하도급·용역 등 소속 외 근로자를 고용한 간접고용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KT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고용은 사용자가 필요한 사람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다른 업체에 소속된 노동자를 데려다 일을 시키는 형태다. 노동의 불안정성이 높아 노동계에서 ‘나쁜 일자리’로 불린다. 노동계는 통상 기간제 경우 직접고용 비정규직, 소속 외 근로자는 간접고용 비정규직으로 분류한다.

18일 서울경제신문이 통신·전자·SI·인터넷·게임 업계 등 국내 주요 IT 기업 15개 업체에 대한 고용형태를 분석할 결과, KT가 간접고용 비중이 40.3%로 가장 높았다. 직원 10명 중 4명이 파견과 하도급·용역 방식으로 채용된 것. 직접 고용하지 않고 다른 업체에 소속된 노동자를 데려다 일을 시키는 비중이 가장 많은 셈이다. 뒤를 이어 LG유플러스(28.5%), SK텔레콤(24.3%), 포스코ICT(23.9%), 삼성전자(22.1%), 삼성SDS(20.1%), SK하이닉스(18.9%), NHN엔터테인먼트(17.9%), LG CNS(17.3%), LG전자(11.4%), 엔씨소프트(10.0%) 등의 순이었다.

간접고용은 흔히 고용과 산재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저비용 일자리 형태로 통한다. 조사대상 15개 업체의 평균 간접고용 비율은 21.4%. KT와 LG유플러스, SK텔레콤, 포스코 ICT, 삼성전자 등 5개 업체의 고용형태가 조사대상 평균 보다 훨씬 높은 소속 외 근로자 방식으로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삼성SDS까지 포함하면 6개 업체가 직원 5명 중 1명은 간접고용 형태로 채용해 직원들의 고용 불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통신 업계가 평균 31.0%로 간접고용 비중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SI 업계가 20.4%, 전자 업계가 17.5%, 게임 업계가 10.9%, 인터넷 업계가 4.0% 차례였다. 이 가운에 통신 업계는 KT가, 전자 업계는 삼성전자가, SI 업계는 포스코 ICT가, 게임 업계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인터넷 업계는 다음 등이 업계에서 간접고용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눈에 띄는 대목은 다수 업체들이 기간제(기간이 정해진 계약진) 고용형태가 2% 내외인데 LG유플러스는 18.2%로 유독 많았다. 뒤를 이어 삼성SDS가 8.5%, 엔씨소프트가 7.1%로 기간제 방식의 고용형태가 높았다. 기간제는 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이 아닌 비정규직으로 언제든 2년 후 재계약을 하지 않고 해고될 수 있는 일자리로 최근 기업들이 기간제 인력을 줄이는 분위기를 고려하며 이들 업체들이 아직은 노동계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전반적으로는 통신 업계가 간접고용이 높고 정규직 채용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탁 희망연대노조위원장은 “정규직이 아닌 기간제나 간접고용 형태는 노동자에겐 미래가 없다는 상실감을 갖게 해 나쁜 일자리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고용이나 산재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 안성 맞춤 일자리”라며 “결국 기업들이 정규직을 제외한 고용형태를 선호하는 것은 사업주 입맛에 따라 필요에 의해 고용규모를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는 것으로 이는 정부가 나쁜 일자리를 만들도록 방치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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