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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中최대 검색엔진 '바이두' 성공 비결은 집중과 끈기

■바이두 스토리(류스잉ㆍ평정 지음, 미래의 창 펴냄 )



中이용자 80% 선택… 구글 제압
검색에 집중·뛰어난 기술력 확보등
창업자 리옌홍의 도전과 전략등다뤄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 수는 3억 8,400만 명에 달한다. 미국 전체인구를 뛰어넘는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다. 그런 상황에서 작년 3월 세계 최대 검색엔진업체인 구글이 중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표면상 인터넷 검열과 해킹을 둘러싸고 중국 정부와 빚어온 갈등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중국 토종업체인 바이두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파란색 곰발바닥을 로고로 사용하는 바이두는 현재 구글, 야후와 함께 세계 3대 검색엔진이자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이다. 2011년 1분기 중국 시장점유율은 75.8%로 19.2%에 불과한 구글을 압도적으로 제압했으며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중국 이용자의 80%가 바이두를 검색엔진으로 선택할 정도로 구글을 큰 격차로 앞섰다. 독점적인 시장 지배력을 배경으로 바이두는 중국 시장의 ‘검색 공룡’으로 부상했다. ‘바이두 스토리’는 ‘검색엔진’에 미친 바이두의 창업자 리옌홍(李彦宏)이 세계 IT 업계의 거물로 서기까지의 과정과 바이두의 성장전략 등을 조명한다. 베이징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던 리옌홍은 31세이던 2000년 중국으로 귀국해 한 허름한 호텔에서 바이두를 세운다. 세계적으로 IT 불황이 불어닥친 상황이었지만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확신했던 그는 대형 포털 사이트들에 기술을 제공하며 몸집을 키웠고 자체 검색 사이트를 세워 중국 최대 검색엔진으로 자리매김시켰다. 그 뒤 6년 만에 나스닥 상장이라는 쾌거를 이뤄냈고 2년 뒤에는 중국기업 최초로 나스닥 100 지수에 이름을 올리는 이변까지 일으켰다. 바이두(百度)란 회사 이름은 ‘무리 속에서 그를 천 번이고 백번이고 찾는다(千百度)’는 한 시구에서 따왔다. 정확한 정보를 위해서라면 백 번, 천 번 끈질기게 검색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저자는 이 집중과 끈기야말로 리옌홍이 바이두를 성공으로 이끈 무기라고 말한다. 전자상거래나 포털사이트에 손대지 않고 오직 ‘검색’에만 집중한 덕분에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에피소드, 철저히 중국어 검색만을 공략함으로써 중국 시장에서 적응력을 높일 수 있었던 사연 등을 제시한다. 저자는 리옌홍의 성공비결로 ‘예지(叡智)’도 거론한다. 남다른 안목과 깊은 성찰을 통해 ‘한 분야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한다’ ‘유행을 따르지 않고 남과 다르게 생각한다’는 철학을 실천해왔다는 것. 리옌홍은 미국 유학시절 박사 학위를 포기하고 비즈니스계에 뛰어드는 모험을 감행했고 월스트리트 맨 직함을 버리며 실리콘밸리 개발자로 변신해 최신 IT 기술을 흡수한 인생의 모험을 하기도 했다. 저자는 리옌홍의 삶을 통해 기회는 항상 도전과 함께 찾아오더라는 메시지도 전한다. 그의 와신상담과 고군분투의 과정도 들어 있다. 이렇게 바이두를 대형기업으로 키워낸 그는 중국 청년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롤 모델로 부상해 있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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