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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작품 '플라워' 소유권 분쟁

오리온그룹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중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건설 시행사 대표가 오리온그룹 비자금 창구로 의심받는 서미갤러리와 오리온그룹 관계자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번 소송이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작품 ‘플라워’의 소유권을 둘러싼 소송이어서 미술품 거래를 매개로 한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관련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법원에 따르면 오리온그룹이 시공한 흑석동의 고급빌라 ‘마크힐스’ 건축에 참여했던 시행사 M사 대표 박모씨는 지난해 말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와 오리온 그룹 조모씨를 상대로 “앤디워홀의 1965년 작 ‘플라워’를 반환하라”며 5억 1,480만원의 양수금 소송을 제기,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권리 다툼이 진행되고 있다. 박씨는 소장에서 “지난 2009년 3월 소유하고 있던 ‘플라워’의 판매를 조씨에게 맡겼지만 조씨는 다시 홍 대표 측에 판매를 위탁했다”며 “그림 판매에 대해 문의하자 조씨는 홍 대표가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고 내용증명을 통해 서미갤러리에 그림을 반환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고 주장했다. 앤디워홀의 ‘플라워’는 가로∙세로 20.3cm의 크기로 시리즈로 제작된 작품이다. 박씨는 반환을 요청한 작품이 1965년도에 제작된 유일한 시리즈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씨는 서미갤러리가 ‘미술품 구매용’이라는 이유로 반환하지 않는 4억 9,400만원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소된 조씨는 오리온 그룹 오너 일가의 최측근이자 그룹 경영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실력자로 알려졌다. 원고 박씨의 남편은 중견가수 최모씨로서 청담동 마크힐스 시행사인 E사의 주주다. 앞서 검찰은 E사가 서미갤러리에 입금한 40억6,000만원이 오리온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으로 흘러갔다는 첩보를 바탕으로 오리온 그룹 비자금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조씨를 금명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가 마크힐스 시공과정의 편법거래 등으로 수십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최근 압수수색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소환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M사 대표 박씨는 조씨가 비자금 조성의 핵심역할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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