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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憧憬의 도시 동경

트렌드세터·패셔니스타가 꿈꾸는 곳

1. 신주쿠의 화려한 쇼핑가
2. 이세탄 잇걸 매장
3. 이세탄 잇걸의 스타벅스 매장
4. 이세탄 멘즈관의 만년필 진열대

SetSectionName(); [리빙 앤 조이] 憧憬의 도시 동경 트렌드세터·패셔니스타가 꿈꾸는 곳 도쿄=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1. 신주쿠의 화려한 쇼핑가2. 이세탄 잇걸 매장 3. 이세탄 잇걸의 스타벅스 매장4. 이세탄 멘즈관의 만년필 진열대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송정호 롯데 백화점 신MD 팀장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세계인들이 꼽는 최고의 매력적인 도시는 어디일까? 고민할 것도 없이 '시크(chic)의 대명사' 프랑스 파리가 단연 1위다. 최근 미국의 경제주간 포브스 지는 '안홀트 도시 브랜드 지수 조사'를 인용, 파리를 1위로 발표했는데 순위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이 일본 도쿄다. 도쿄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안홀트 지수는 도시민들의 일상과 활력, 문화, 매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기는 도시 순위로, 도쿄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새로운 유행을 빠르게 만들어내는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게 포브스의 평가다. 우리나라의 패셔니스타나 트렌드세터들 사이에서도 다음 시즌의 유행 트렌드를 알고 싶으면 도쿄를 둘러보라는 말이 불문율처럼 전해진다. 이미 강남이나 홍대 근처에서는 사케, 라멘, 오코노미야키, 일본 카레 등 일본 음식 전문점들이 들어섰으며 저녁 술자리 약속은 이자카야에서 만나는 경우가 흔해졌다. 일본에서 들여온 패션 의류로 치장한 젊은이들은 '니폰필(Nippon feelㆍ일본풍) 마니아'로 불리며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일본에서 성공한 패션이나 문화, 이른바 '일본풍'이 어느새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남보다 앞선 패션 아이콘, 개성있는 트렌드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백화점 및 패션업계도 앞다퉈 일본업계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직원들을 잇달아 일본으로 보내 이세탄백화점 현장을 둘러보게 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매장과 브랜드 구성에서 벗어나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특징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실험하는 도전 정신, 고객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와 딸이 함께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콘셉트를 내건 이세탄 '잇걸' 매장은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여성고객을 아우르는 매장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전문직 남성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이세탄 멘즈 레지던스는 고객 스스로도 미처 알지 못한 숨어있는 욕구를 파악해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친환경을 강조한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패셔니스타들은 친환경을 테마로 한 옷을 입고 가방을 들고 다닌다. 이 같은 소비자 취향에 맞춰 각 업체들은 친환경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백화점들은 에코 인테리어로 소비자 이목을 끈다. 도쿄 백화점과 신주쿠, 하라주쿠, 긴자 등 중심 거리를 다니며 찾아낸 도쿄 유행의 키워드는 ▦잇걸(It Girl) ▦남성 ▦에코 3가지로 요약할만하다. 도쿄에서 유행하는 3대 키워드를 통해 불황을 극복하는 동시에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해내려는 일본 시장의 노력을 읽을 수 있었다. 세계인이 주목하는 패션과 유행의 신천지, 혁신과 도전이 공존하는 도쿄 중심가로 떠나보자. 』 잇걸·남성·에코 도쿄 상권의 화두 도발적인 이세탄 '잇걸' 매장, 부모와 함께 쇼핑하는 젊은 공간 창출 '멘즈관' 고소득 중년남성 겨냥…에코백 등 친환경 제품도 판매 급증 지난 2일 오전 9시 20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도쿄 중심지로 이동해 이세탄과 마루이 백화점이 자리한 신주쿠 상권부터 둘러보기 시작했다. 도쿄의 주요 상권은 최근 패션의 신천지로 떠오르고 있는 신주쿠 상권, 다양한 길거리 패션이 늘어선 하라주쿠ㆍ시부야 상권, 일본의 패션 리더들이 찾는 롯폰기 상권, 루이비통 등 명품 매장이 즐비한 긴자 상권 등으로 구분된다. 신주쿠 거리 곳곳에서 만난 젊은이들의 패션은 제각각 개성이 강해 어느 것 하나 비슷한 것이 없이 다채로웠다. 여름철인데도 부츠를 신고 가죽 재킷을 걸친 여성들이 심심찮게 눈에 들어왔고 남성들도 컬러나 디자인, 가격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소화해내 패션의 중심지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에비해 유럽과 미국의 고급 브랜드 매장이 들어선 오모테산도와 긴자의 추오도오리, 하루미도오리를 걸을 때는 마치 파리의 샹젤리제거리나 명품 거리인 쌩토노레를 걷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고급스러운 멋쟁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개성 강한 그녀 이름은 잇걸(It Girl) 현재 일본의 젊은 여성 트렌드를 주도하는 이들은 ‘프리크라(스티커 사진이라는 뜻으로 1977~1983년 출생한 20대 젊은이를 지칭) 세대’로 불린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시부야, 하라주쿠 등을 돌아다니며 선도적 디자이너와 브랜드숍을 경험한 세대다. 시부야의 패션 쇼핑몰 ‘109’에서 쇼핑을 즐기며 여고생 패션을 선도했으며 학생 시절에도 명품 브랜드를 수집하면서 소위 ‘샤넬러(샤넬 제품을 수집하는 마니아)’나 ‘구차(구찌 제품을 수집하는 마니아)’로 불리기도 했다. KOTRA는 최근 한 일본시장 보고서에서 “감수성이 강한 이들 세대는 다양한 상품을 스스로 주도적으로 편집하면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만큼 브랜드에 집착하기보다는 스타일을 고려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프리크라 세대의 특성에 맞춰 이세탄백화점 신주쿠점에서는 가장 도발적인 공간은 지하 2층 이세탄 잇걸 매장이다. 식품 매장인 지하 1층보다도 아래에 위치한 지하 2층에 여성, 그것도 유행에 민감한 10대~20대를 겨냥한 편집숍이 지하에 자리하고 있다. 더 재미있는 것은 당초 이 공간이 보일러실이었다는 점이다. 지난 2000년 보일러실을 개조해 20~30대를 대상으로 하는 고품질, 합리적 가격의 라이프 스타일 제안숍으로 운영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부모와 함께 쇼핑하는 젊은 고객 전용 공간’인 이세탄 잇걸로 전격 개편해 재탄생했다. 지하 2층에 있지만 들어서는 순간 매장 전체가 핑크색으로 꾸며져 있어 기분을 들뜨게 해준다. 고객층이 소비 의욕은 왕성하지만 구매력은 다소 떨어지는 여고생, 여대생이라는 점을 감안, 다양한 가격대 다양한 아이템으로 채웠다. ▦ 디젤, 케이트스페이드 등 발랄하면서도 공주풍의 패션 잡화로 10대 고등학생이 선호하는 디자인(for it Girl) ▦학생들의 패션 스타일로 토미 걸 등 티셔츠와 진 소재 제품(for Campus) ▦주말 나들이나 데이트를 위한 수입 브랜드(for weekends) ▦ 란제리, 잠옷 등을 판매하는 코너(for Private time) 등 주제에 맞춰 브랜드를 편집한 점이 눈에 띈다. 잇걸 매장에서 만난 점원인 토모꼬 카네다(25) 씨는 “초등학생 2~3학년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찾고 있다”면서 “귀여운 콘셉트로 몇 천 엔대부터 몇 만 엔대 사이의 중저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매장에서는 모녀가 함께 쇼핑을 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잇걸 매장을 만든 취지 자체가 ‘엄마와 딸이 함께 옷을 고르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었던 만큼 하라주쿠와 시부야 등 거리의 디자이너숍에 빼앗겼던 10대 고객들을 부모와 함께 백화점으로 다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하나 잇걸 매장에서 눈에 띠는 공간은 쇼핑하다 쉴 수 있는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흥미로운 것은 ‘잇걸’이라는 이름의 특별한 커피와 음료를 이 곳에서만 팔고 있다는 점이다. 한 달에 한 번씩 음료 메뉴를 바꾸는데 전세계 어느 스타벅스에서도 볼 수 없는 ‘잇걸 스페셜 메뉴’가 존재하는 셈이니 특별한 대우를 받고 싶어하는 소녀들의 감성을 정확하게 파고든 셈이다. ■남성의 쇼핑본능을 자극하라 일본은 지난 10여년동안 장기 불황과 경기 회복, 소득 격차 확대 등을 차례로 경험하면서 과거에는 소극적이었던 남성층이 주도적으로 소비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약간 불량한 아저씨’라는 뜻의 ‘쵸이와루 오야지’가 새로운 소비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80년대부터 90년대초 버블 경기 시대에 20~30대를 보낸 이들은 현재 40~50대 중년 남성 중 와일드한 패션과 젊은층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 소득 수준은 연봉 1,500만~3,000만엔 사이로 고소득층이어서 고액 상품에도 선뜻 손을 내미는 호사스러운 취미를 갖고 있다. 부인이 제품 구입 결정권을 갖고 있던 종전의 40대 남성과 비교해 쵸이와루는 자신만의 패션이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소비층이다. 이세탄과 마루이백화점, 긴자 거리의 명품샵에서 자주 마주친 쵸이와루 오야지들은 마치 영화 ‘레옹’의 주인공처럼 짧게 깎은 머리 모양에 몸에 달라붙는 이탈리안 스타일 슈트, 짧게 다듬은 수염으로 섹시함을 추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에 따라 일본 백화점들도 남성을 위주로 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세탄 신주쿠점은 일찌감치 본관 옆에 남성 전용관인 이세탄 멘즈(ISETAN MEN’S)를 마련했다. 마루이 백화점도 본관 안에 6층부터 8층까지 고층은 남성 의류 및 액세서리, 리빙 제품 위주로 꾸며 놓았다. 이세탄 멘즈관 3층 남성 정장 코너에는 버버리, 캘빈클라인, 아르마니 등 고급 정장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 판매하는 편집매장이 눈에 띈다. 명품 브랜드인만큼 독립적인 매장을 요구했지만 이세탄 사장이 직접 나서 설득한 끝에 칸막이 없이 다양한 브랜드의 정장과 와이셔츠, 넥타이를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게 꾸몄다. 특히 지난해 이세탄 멘즈관 8층에 등장한 이세탄 멘즈 레지던스는 쵸이와르 오야지에 꼭 맞는 컨셉트로 큰 반향을 불러모으고 있다고 한다. 우선 눈에 띠는 것은 한 켠에 자리 잡은 남성 전용 스파(이세탄 멘즈 데이 스파)이다. 가격표를 보니 바디 케어 마사지는 최고 90분에 2만 1,000엔 정도이며 대부분 1만엔을 넘는다. 스킨케어도 캐비어를 사용하는 고급 마사지는 60분에 2만 2,050엔이다. 그래도 찾는 고객들이 많다는 게 점원의 말이다. 스파 프론트 직원인 리에 이시카와(28) 상은 “백화점 내 남성 전용 스파를 찾는 고객은 대부분 혼자 사는 독신남으로 한달에 100만엔 이상의 고소득자들인 만큼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멘즈 레지던스에는 고급 만년필과 노트북 등 문구류와 카메라, 안경, 오디오 등 취미 관련 상품 및 가방, 꽃 등 생활 관련 상품들을 총망라해 남성들이라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꾸며 놓았다. 남성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고 든 또 하나의 공간도 있었다. 바로 LINN이라는 오디오 전문업체가 마련한 오디오 룸. 3평 남짓한 공간에 최고급 음향시설과 LP 레코드 판이 설치돼 있고 원하는 고객은 누구나 오디오 룸 안에 마련된 푹신한 가죽 소파에 앉아 원하는 종류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오디오 룸 전담 직원인 다카하시 사토루(33) 상은 “약 2년 전 스포츠 의류 전문 매장이었던 8층을 전면 개편해 전문직 고소득자인 독신 남성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들로 구성했다”면서 “가장 비싼 오디오 제품만 해도 2,000만엔에 달하지만 오히려 오디오 룸을 통해 고급 음향을 들어본 고객들이 믿고 구매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디오 룸을 설치한 이후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는 게 다카하시 상의 전언이다. 그는 “고급 자동차도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시승해 보는 것처럼 오디오 제품도 구매하기 전에 직접 경험한 후 사는 것이 훨씬 더 구매율이 높다”고 전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이세탄 멘즈관은 3,500평 매장에서 연간 도쿄 남성 패션 관련 매출의 4분의 1 수준인 500억 엔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 ■패션으로 자리잡은 에코(ECO) 라이프 에너지 자린고비로 유명한 일본에서는 최근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국제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절약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대형 광고업체인 하쿠호도사가 지난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인의 생활 의식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친환경을 의식하며 생활한다는 응답자가 1992년 35.3%에서 지난해에는 49.8%로 증가, 전체 인구의 절반이 친환경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가 최근 내놓은 ‘일본 소비재 유망 상품 및 수출 방안’ 보고서에서는 “최근 일본에서 절약, 기능성, 친환경, 편의성 등이 중시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실제로 최근 들어 일본에서 뜨고 있는 소비재 상품들은 Cheap(절약 지향), Creative(기발함)의 관점에서 접근한 상품들”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친환경 의식이 높아지면서 백화점에서도 친환경적인 인테리어나 상품을 구성하기 위해 애쓴다. ‘그린 경영’을 전면에 내건 마루이백화점의 경우 담쟁이 덩굴 식물이 백화점 각 층의 천장과 벽면을 뒤덮고 있다. 친환경 인테리어를 표방하는 동시에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 냉난방비 절약까지 감안한 일거양득 효과다. 특히 마루이백화점 신주쿠점의 옥상 정원(Q-코트)은 에코 경영 측면에서 눈에 띄는 공간이다. 정원 입구에는 “Q는 미래의 미지의 세계를 뜻하는 ‘Question’의 약어로 이를 통해 사회에 공헌한다는 마루이의 경영 이념이 담겨있다”는 내용의 Q-코트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다. 정원 관리 직원은 “열을 가장 많이 받는 옥상에 정원을 꾸며놓아 건물 전체의 온도를 낮추는 일차적인 효과가 있으며 방문 고객들이 ‘에코’라는 키워드를 몸으로 직접 느끼면서 마루이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는 것은 부수 효과”라고 설명했다. 각 백화점 매장에서 또하나 눈에 띄는 코너는 수백가지의 휴대용 젓가락이 진열된 젓가락 판매대다. 일본인은 대체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 음식점에서도 우리처럼 쇠젓가락이 아닌 일회용 나무 젓가락을 내온다. 그런데 에코 열풍과 함께 일회용 젓가락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일회용 젓가락 대신 사용할수 있는 휴대용 젓가락이 판매되고 있는 것. 만년필처럼 생겨 한 쪽을 뽑아 거꾸로 끼워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친환경에 관심이 높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라는 게 매장 직원의 얘기다. 야마다 후쿠에(32) 씨는 “휴대용 젓가락은 가격이 3,000~1만 3,000엔 수준으로 다양한데 특히 최근에는 주력 소비층인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본에서도 에코백의 인기가 급등하고 있다. 하라주쿠, 긴자의 거리 곳곳에서는 각양각색의 에코백을 들고 다니는 여성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에코백은 친환경이라는 상징성 뿐만 아니라 트렌디한 패션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에코백을 사용하면 할인 서비스를 해주는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긴자의 루이비통 매장에서 만난 오카와 이시카와(31) 씨는 “명품 가방 하나를 매고 한 손에는 에코백을 들고 다니는 게 트렌드가 됐다”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을 이 시대를 사는 젊은층의 책임처럼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패션 브랜드 ‘무인양품(無印良品)’의 티셔츠 등 의류 제품도 다른 의류 업체들이 제품을 운송, 판매하는 과정에 비닐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친환경 소재로 만든 끈을 사용하고 있다. 직매입 편집 매장 적극 확대 이세탄 벤치마킹 '유통 혁신' ■송정호 롯데 백화점 신MD 팀장 일찌감치 이세탄백화점 배우기 등을 통해 유통 혁신을 꾀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올 4월 직매입과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개척할 신MD팀을 신설,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15명으로 구성된 신MD팀을 이끌고 있는 송정호(43ㆍ사진) 팀장은 "특정 유명 브랜드만 매입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어느 백화점을 방문해도 개성을 느끼기보다는 비슷한 브랜드들을 나열한 듯한 인상을 받았을 것"이라며 "천편일률적인 브랜드 전략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해 탄생한 것이 바로 신MD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수십년 동안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일본 1위의 백화점으로 우뚝선 이세탄의 핵심 전략이기도 하다. 송 팀장은 "이세탄처럼 직매입 자주(自主) 편집 매장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와 국내에서 차별화된 상품과 브랜드를 발굴해 새로운 편집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온라인 시장을 강화해 온라인 전용 브랜드와 상품을 개발하고 앞으로 신성장 동력이 될 아웃렛과 쇼핑몰의 상품 소싱도 연구, 개발해 롯데쇼핑의 미래를 앞장서 준비하는 '전위대' 조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범 3개월을 맞은 신MD팀은 어떤 성과를 냈을까. 신MD팀은 바이어가 협력사와 상품기획 단계부터 협업해 브랜드를 선보인 사례로 여성 니트 전문숍 '니트앤노트'와 홈데코 매장 '르스타일'을 최근 론칭했다. 니트앤노트는 경기 불황에 맞춘 상품 기획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신 트렌드에 적절히 부합하고 있다고 팀은 자평하고 있다. 특히 고환율로 해외 상품 가격은 높아지고 수입 물량은 줄어드는 것에 대비, 신MD팀은 바이어가 직접 해외 상품을 구매해 중간 유통 마진을 줄임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송팀장은 "일본 트렌드를 벤치마킹해 올 가을에 해외 남성 캐주얼 편집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번 편집 매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일부 패션 리더들에게만 소개된 최신 트렌드 아이템과 브랜드들인 만큼 패션에 관심많은 남성들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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