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내믹 스포츠’로 각광 받는 라켓볼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3회 서울경제배 코리아오픈라켓볼챔피언십이 22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반포동 서초YMCA 라켓볼장에서 펼쳐진다. 서울경제신문과 국민생활체육 전국라켓볼연합회(회장 김영선)가 개최하는 이 대회는 라켓볼 이벤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전국 예선을 거쳐 올라온 남녀 정상급 선수 300여명이 출전해 격돌한다. 이번 대회는 라켓볼연합회가 지난 3월 국민생활체육 정회원 단체로 승격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공식대회여서 동호인들의 열기가 더욱 뜨겁다. 지난해 160여명이었던 출전자 수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오픈과 일반, 시니어(45세 이상) 부문으로 나눠 남녀 단식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리는데 참가 부문은 본인이 직접 결정한다. 각 경기는 3세트(오픈 15-15-11점, 일반 11-11-11점) 2선승제로 진행된다. 하이라이트는 최고수들이 맞붙는 오픈부문. 64강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본선경기를 펼쳐 대회 최종일인 24일 결승전을 치른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라켓볼선수권 대표 선발에 포인트가 반영되기 때문에 우승 경쟁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남자 오픈 부문은 국내 랭킹 1, 2위에 올라 있는 박민수(34ㆍ안양청소년수련관)와 김성석(34ㆍ금천구민문화체육센터)의 결승 격돌이 예상된다. 박민수는 지난 2005년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재팬오픈을 제패하는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지난해 한국선수권에서 김성석을 꺾고 우승했고 김성석은 작년 라켓볼연합회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서울경제배 준우승을 차지했던 권대영(27ㆍ경북대대학원)과 신예 전승준(22ㆍ고려대) 등이 복병으로 꼽힌다. 여자 오픈에선 여자프로라켓볼 세계랭킹 8위의 강호 사만사 살라스(21ㆍ멕시코)가 강력한 우승후보다. 국내 1~3위 안정은(25ㆍ안양청소년수련관), 권말희(40), 이영미(35) 등이 맞서지만 구력 9년차로 화려한 우승경력과 세계정상급 기량을 갖춘 살라스의 벽이 높아 보인다. 관심을 모으는 참가자는 여자 세미오픈 부문의 김나우(15ㆍ안양범계중3) 양. 청각장애를 라켓볼로 이겨내 지난해 전국대회 정상까지 올랐던 김 양은 세계최고 선수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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