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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사나이' 박지성 6개월만에 골맛

통산 10호골 작렬… 맨유, 풀럼 꺾고 FA컵 4강행

역시 박지성은 3월의 사나이였다. 박지성은 지난 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도운 데 이어 8일 펼쳐진 FA컵 8강전 풀럼과의 경기에서 6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이후 통산 10호 골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이겨낸 득점은 역시 만물이 소생하는 3월에 나왔다. 박지성은 통산 10골 가운데 절반인 5골을 3월에 기록했다. 2007년 3월 17일 볼턴전에서는 처음으로 한 경기 두 골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다시 짜릿한 골맛을 본 박지성은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도록 노력하겠다”며 본격적인 골 사냥의 의지를 다졌다. 8일 풀럼전에 선발로 나선 박지성은 후반 들어서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몇 차례 골문을 두드리다 후반 36분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지성은 상대 패스를 가로채 수비수 사이를 뚫고 공을 몰고 간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강한 슈팅을 날려 골을 성공시켰다. 맨유는 박지성의 쐐기골을 비롯해 혼자서 두 골을 뽑아낸 카를로스 테베스, 한 골을 보탠 웨인 루니의 활약으로 풀럼을 4대 0으로 누르고 FA컵 4강에 진출했다. 팀의 FA컵 4강 진출에 큰 보탬을 한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뒤, 올해는 꼭 웸블리 구장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지성은 입단 이후 2006-2007년 첼시와의 FA컵 결승전, 2007-2008년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 2008-2009년 토트넘과의 칼링컵 결승전 등 웸블리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중요 경기에 모두 결장했었다. 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의 전용구장으로 영국 축구를 상징하는 ‘웸블리 구장’에서는 FA컵 준결승과 결승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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