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500원(0.18%) 오른 27만1,500원에 마감했다.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간 주가는 장 중 27만4,0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대우조선해양은 역시 장 중 3만6,000원까지 올라 최근 1년 동안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150원(0.42%) 상승한 3만5,750원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도 전날보다 2,000원(1.27%)오른 1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500원(1.12%) 하락한 4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 업계에서는 조선주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것은 최근 수주물량 증가 등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등 빅3 조선업체들은 지난 9월 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88.9% 증가한 1,086만톤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주들이 향후 2~3년 내 세계 경기 개선 전망을 염두에 두고 선박 발주를 하고 있다”며 “경기 호전 기대를 반영해 변동성이 높은 조선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조선주의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 급등에 따른 짧은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상승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ㆍ4분기에도 신조선가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국내 조선업체들의 주력 선종인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선ㆍ드릴십(부유식 해양시추설비) 중심의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황 개선 속도에 맞춰 조선업종의 주가 흐름도 견조한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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