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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코스 지배할 자는?

PGA 시즌 두 번째 메이저 US오픈 19일 개막

US오픈 위해 만든 링크스 스타일
요철 심한 페어웨이·단단한 그린
500야드 파4홀 8개… 티샷 주의해야

2주 휴식 매킬로이 "내가 세계최고"
스윙 교정 우즈 "느낌 오고있다"
'4강 경험 코스' 안병훈 돌풍 기대


"내가 세계 최고의 선수"(매킬로이)

"정상 복귀는 가능한 일"(우즈)

남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15회 US오픈을 앞두고 '신구 골프황제'가 우승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브리티시 오픈과 함께 전통을 자랑하는 올해 US오픈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GC(파70)에서 열린다.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와 기운 빠진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는 최근 나란히 졸전으로 체면을 구겼지만 메이저대회 때마다 흥행을 책임지는 단골 뉴스메이커다.

2011년 US오픈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17일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의 인터뷰 내용을 빗대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제임스가 "내가 세계 최고"라고 한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킬로이는 "제임스의 말은 자신감의 표현이 아니라 있는 사실을 얘기한 것"이라며 "그 점에서는 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매킬로이는 "세계랭킹을 봐도 그렇고 최근 4∼5년 사이에 누구보다 많은 메이저 우승(통산 4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나 역시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제임스의 클리블랜드는 그러나 17일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골든스테이트에 우승을 내줬다. 기자회견 뒤의 일이었다.



지난달 유럽프로골프 투어 BMW PGA챔피언십과 아이리시 오픈에 나갔다가 연속으로 컷오프됐던 매킬로이는 "4·5월에 많은 대회에 출전해 정신적으로 지쳤는데 2주간 휴식을 취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연속 컷오프 전까지는 캐딜락 매치플레이와 웰스파고 챔피언십 우승, 마스터스 4위 등으로 기세를 올렸다.

2008년 이 대회 우승 이후 7년간 메이저 통산 14승에 머물고 있는 우즈는 이날 "플레이가 점점 좋아지고 있고 이 골프장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느낌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2주 전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13오버파 85타를 쳐 망신을 당했던 우즈는 "스윙 교정이 완료되면 분명히 좋아질 것이고 스윙의 커다란 변화는 이미 왔으며 조금씩 변화를 가다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세계 정상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그는 "내가 골프에 열정이 없다면 이런 변화도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재도약을 다짐했다.

국내 팬들은 한국골프 신성으로 떠오른 안병훈(22)의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유럽 2부 투어를 거쳐 올해 유럽 정규투어에 데뷔한 안병훈은 특급 대회인 BMW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US 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세계랭킹에서도 50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안병훈은 이번 대회 개최지인 체임버스베이GC가 낯설지 않다. 2010년 이곳에서 열린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른 경험이 있다. 안병훈과 함께 양건(21)도 지난해 US 아마추어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건은 세계 1위 매킬로이, 디펜딩 챔피언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1·2라운드를 동반한다. 일본에서 치러진 지역 예선을 통과한 백석현(25)까지 한국 선수는 3명이 도전장을 냈다.

조던 스피스와 필 미컬슨,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 버바 왓슨(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한 쟁쟁한 얼굴들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마스터스에서 매킬로이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저지한 스피스는 2002년 우즈 이후 13년 만의 마스터스-US 오픈 연속 제패에 도전한다. 미국 PGA 투어 통산 42승(메이저 5승 포함)의 미컬슨은 무려 여섯 차례나 준우승한 US오픈에서 우승 갈증을 풀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다.

우승 후보 가운데 장타자가 많은 것은 이번 대회 코스와 무관하지 않다. 체임버스베이GC는 역대 US오픈 개최지와 확연히 다르다. 세계적인 골프코스 설계가 로버트 트렌트 존스 2세(미국)가 스코틀랜드 해안가 골프장인 링크스 코스스타일로 조성했다. 폭 10m의 좁은 페어웨이와 무성한 러프 등 전통적인 US오픈 코스세팅 대신 황량하고 울룩불룩한 페어웨이, 단단한 그린, 결이 가는 페스큐 잔디가 기다리고 있다. US오픈을 위해 작심하고 만든 이 코스는 개장 8년 만에 개최에 성공했다. 500야드 안팎의 파4홀이 8개나 되는데 지면에 떨어진 볼이 굴러서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도록 티샷을 할 때 상상력과 전략이 필요하다. 올 시즌 4대 메이저 중 마스터스를 제외하면 3개 대회가 모두 링크스 스타일 코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통해 올해 메이저 판도를 점칠 수 있다. 브리티시오픈은 링크스 코스의 전형인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치러지고 PGA챔피언십도 미국 위스콘신주 쾰러의 미시간 호숫가에 위치한 링크스 스타일의 휘슬링스트레이츠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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