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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생필품 수입 위해 달러화 방출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이집트 중앙은행이 14일(현지시간) 밀과 석유 등 생활필수품 수입을 위해 6억 달러(약6,780억원)를 외환경매 방식으로 시중은행에 풀었다.

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이집트 중앙은행은 최근 수 개월간 1주일에 4,000만달러 정도의 달러화를 시중은행에 공급해 왔지만, 외환위기 이후 단전과 교통난, 식량부족이 심화하면서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외환거래는 달러당 6.87 이집트 파운드의 환율로 이뤄졌으며, 원자재 수입업체의 결제를 맡은 은행들에 우선권이 주어졌다.



3월 말 현재 이집트 외환보유액은 134억 달러로 앞으로 3개월치 수입 결제만 가능할 정도다.

한편 이집트는 지난해 11월20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48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정국 혼란이 지속하면서 협상을 매듭짓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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