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벤처투자 4억弗 확대

일본 소프트뱅크(사장 손정의·孫正義)사가 국내 벤처기업투자를 4억달러로 크게 늘린다.소프트뱅크코리아(대표 이홍선·李洪善)는 『1억달러에 대한 투자를 이달중 시작하지만 급성장하는 국내 인터넷산업의 특성상 이정도 규모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올 하반기에 3억달러 규모의 2차 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회사측은 2차펀드는 소프트뱅크의 내부자금이 80%, 공모 20% 등의 비율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사장은 『현재 코스닥 등록에 대기중인 인터넷관련 업체만 하더라도 250개에 달한다』 며 『인터넷사업의 경우 선점효과가 무엇보다도 크기 때문에 투자규모를 늘리기로 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투자대상 기업은 상장기업을 배제하고 해외업체의 국내법인 보다는 순수 국내업체를 주요 대상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또 인터넷서비스 업체의 경우 유수한 포털업체보다는 금융이나 증권, 보험, 무역 등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나 무선인터넷 업체 등에 투자하기로 원칙을 정했다.

회사측은 최근 투자업체를 발표하면서 4개사를 한꺼번에 발표한 것과는 달리 앞으로는 대상업체가 선정되면 수시로 이를 발표하기로 했다.

김창익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3/14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