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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재조정 가능성에 국채 투매…역내 국가들도 '살얼음판'

■ 유로존 재정적자 '밑빠진 독에 물붓기'<br>ECB, 국채 매입 확대 양적완화정책 회귀 불가피<br>자칫 유럽 우량은행들도 '유동성 위험' 배제못해<br>국채발행 대기물량도 부담



SetSectionName(); 채무 재조정 가능성에 국채 투매…역내 국가들도 '살얼음판' ■ 유로존 재정적자 '밑빠진 독에 물붓기''채권자' 유럽 우량은행들 '유동성 위험' 배제못해국채발행 대기물량도 부담위기확산 진화 총력속 주요국 증시 이틀째 하락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그리스 위기 전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5일(현지시간) 유럽에선 그리스 위기를 진화하기 위한 발언들이 쏟아져나왔다. 하지만 시장은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이 결국 채무 구조조정을 실시하게 될 가능성을 높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그리스를 넘어 유로존 전반을 옥죌 수 있다는 뜻이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 지원 프로그램을 조속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선 그리스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이 그리스 국채를 계속 보유할 것이라며 '결코 그리스 국채의 대량 매도사태는 없을 것'이란 메시지를 보냈다. 헤르만 판롬파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이성적 움직임은 근거 없는 소문을 기초로 한다"며 "포르투갈, 스페인은 그리스 상황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올리 렌 EU 경제ㆍ통화담당 집행위원도 "스페인은 구제금융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하지만 이날 유럽 증시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채무 구조조정이 다가오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판단 때문이다. 국채 보유자들로선 손실이 불가피해지기 앞서 매각을 서두를 수 밖에 없다. 국채 투매는 유럽 내 재정 위기 국가는 물론 우량 국가 모두를 긴장시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같은 리스크가 가중된다면 빚이 많은 국가들의 경우 채무 구조조정을 피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현재 모든 눈이 다음 순서로 꼽히는 포르투갈에 집중되고 있으며 실업률이 20%를 경신한 스페인 경제의 악화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 투자기관인 매트릭스코퍼레이트캐피털의 빌 브레인 공동수석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것도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지원 등 국제적 도움 외에는 방법이 없어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국제 투자자금이 유로존 국채 매입 자체를 꺼리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스캐피털에 따르면 현재 2,950억유로 규모로 산출되는 그리스 국채가 유통되고 있으며 800억유로어치를 소유한 프랑스와 독일 은행들이 그리스 국채 최대 보유자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국채의 경우 독일과 프랑스가 1ㆍ2위 채권자 지위를 갖고 있다. 이탈리아 국채는 프랑스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들 은행 자산이 축소될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유럽 대형 은행들의 유동성에 위험신호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FT는 그리스 채무가 구조조정될 경우 유로당 약 20센트의 손실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그리스가 다른 대안인 만기 채무 연장을 성사시키더라도 은행권의 일부 출혈은 불가피하다. 이 가운데 유럽 국가들의 국채 발행 물량이 줄줄이 대기한 점도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FT는 올해 내에 유로존에서 6,000억유로의 국채가 더 발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중 2,600억유로가 스페인과 포르투갈ㆍ이탈리아ㆍ아일랜드 물량이라고 집계했다. 이들 유로존 국채 매입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유럽을 넘어 글로벌 차원의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FT의 시각이다. 그리스가 약속대로 오는 2014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를 2009년 말 수준보다 11%포인트가량 줄여 유로존 기준선인 3% 이하로 낮출지 여부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제금융안은 그리스 정부가 내핍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이마저도 3,000억유로에 달하는 그리스 총 국가채무 자체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FT는 "구제금융이 그리스 재정 자체를 회복시킬 수 있다고 해도 국가 총 채무는 여전히 GDP의 1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리스가 재정지출을 멈추게 되면 GDP 자체가 8%가량 더 감소할 것으로 보여 경제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채무 축소도 요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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