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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플러스 영남] "출소자도 우리 이웃…관심갖고 새 삶 기회줘야"

한국법무보호복공지공단 박영철 울산지부장


[BIZ플러스 영남] "출소자도 우리 이웃…관심갖고 새 삶 기회줘야" 한국법무보호복공지공단 박영철 울산지부장 울산=김정숙기자 jsk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출소자들은 내 부모 형제처럼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입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한국갱생보호공단) 박영철(사진) 울산지부장은 “장애를 갖고 있거나 가난한 사람들은 주변에서 관심을 갖고 도와주고 있지만 출소자들은 편견과 냉대, 무관심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출소자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랑으로 감싸 안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우리나라 유일의 출소자 지원기관으로, 무의탁 출소자 무료 숙식제공과 취업알선, 직업훈련, 자립정착금 지금, 합동결혼식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지부 출장소에서 2006년 울산지부로 분리 승격되면서 초대지부장으로 부임한 그는 “출소자들은 ‘성실히 살겠다’는 결심으로 교도소를 나오지만 경제력도 없고 의지할 곳도 마땅치 않은데다 자신들을 향한 적대감에 좌절해 다시 범죄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출소 직후 3개월 동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이 때 주변에서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면 재범 없이 사회에 적응해 나갈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구 태화동 울산지부 사무실과 함께 있는 생활관에는 무의탁 대상자 20여명이 함께 숙식을 하며 자립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각자의 일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며 “통장을 지부에서 관리해줘 6개월에서 1년 정도 이곳에서 지내다 알뜰히 돈을 모아 새 삶을 찾아 떠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박 지부장은 “이들이 세상에 잘 적응해 어엿한 사회 일원으로 살아가면 그것만큼 보람 있는 일이 없다”며 “음료수 사들고 ‘고맙다’고 찾아오면 오히려 내가 몇 배로 더 고맙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서글픈 사연도 셀 수 없다. “평생 케이크를 처음 봤다거나 개봉관 극장에 처음 가봤다는 사연들도 있고, 공중전화를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며 “20~30년 동안 교도소 생활하다 나와 세상 돌아가는 것을 전혀 몰라 절망하며 서럽게 우는 출소자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몇 년을 아무 탈 없이 일하다 자신의 실수나 다른 경로 등을 통해 전과사실이 알려진 뒤 동료들의 따돌림으로 결국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사연은 비일비재하다”고 한숨 지었다. 박 지부장은 “현재 공단의 힘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 ‘여성후원회’ ‘취업알선후원회’ ‘직업훈련후원회’ 등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 앞으로 이 같은 직능별 후원회를 다양하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죄지은 사람을 왜 도와주냐는 비난을 하는 사람도 많다”며 그러나 “사회적 냉대 속에 자립에 실패한 출소자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악순환이 계속되면 그 해악은 결국 이들을 꺼려한 우리 사회에 되돌아오는 것이니 만큼 적대시하지 말고 따뜻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법무부는 ‘갱생’이라는 말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출소자 지원사업에 민간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말 관련 법률을 개정, 기존 ‘한국갱생보호공단’이이라는 이름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했으며 오는 3월 27일부터 공식 시행된다. ‘갱생보호’라는 말은 1961년 출소자 사후 관리 법률인 ‘갱생보호법’이 생기고 갱생보호회가 만들어지면서 쓰이기 시작했다. 1995년 갱생보호법과 보호관찰법이 통합돼 현재의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지만 그동안 갱생보호라는 이름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 [BIZ플러스 영남] 관련기사 ◀◀◀ ▶ 경북 '프라이드상품' 글로벌 시장 누빈다 ▶ 수제 스포츠카 차체 제작 '틈새 공략' ▶ 현대차노사 불우이웃돕기 '훈훈' ▶ 울산시 신청사 이달 중순 입주 ▶ [BIZ플러스 영남]"출소자도 우리 이웃…관심갖고 새 삶 기회줘야" ▶ 강성준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 S&T그룹 '家社不二 경영' 눈길 ▶ 경남은행 "초우량은행으로 성장하자" ▶ 차량용 LCD TV '강소기업' ▶ 산양산삼 가공 제품, 美시장 공략 본격화 ▶ '구미시 존경받는 간부공무원'에 김규환 국장 ▶ 신라대학교, 국제화 선도 대학 발돋움 ▶ 세경종건 송성우대표 국토부 표창 외 ▶ "내실경영으로 위기극복·호황 대비 해야죠"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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