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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이용 차량용 스피커 개발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한지를 이용한 프리미엄 스피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22일 기존 스피커보다 환경 친화적이고 맑고 청아한 소리를 재생하는 한지 프리미엄 스피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스피커는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그랜저 HG에 적용된다. 이번에 개발한 프리미엄 한지 스피커는 닥나무에서 인피섬유를 추출해 만든 한지를 진동판 바디의 소재로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또 진동판 바디를 본체에 고정시켜주는 엣지도 친환경적인 고무를 사용했다. 기존 스피커의 경우 진동판 바디가 알루미늄이나 폴리프로필렌, 세라믹 등 금속, 화학소재로 돼 있어 소각할 때 화학약품을 사용해야 하거나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또 진동판 바디의 한지는 섬유장의 길이가 길어 중저역대에서 자연스럽고 안정된 소리를 낸다는 게 현대모비스측 설명이다. 내구성이 좋아 소리의 손상이 적고 단단한 저음을 재생해 맑고 청아한 소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인희식 현대모비스 연구소 상무는 “한국 전통의 한지를 스피커에 적용하는 기술은 오직 현대모비스만이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성능과 환경 측면에서 기존 스피커보다 우수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국내외 시장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충분한 상품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한편 프리미엄 사운드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3조9,000억 원으로 추산되며 JBL, 인피니티 렉시콘, 하만 카돈, 마크 레빈슨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하만 인터내셔널이 45%를, 보스가 25%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현대ㆍ기아차는 하먼 인터내셔널 제품, 르노삼성차는 보스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6년부터 프리미엄 사운드용 디지털 앰프와 스피커를 자체 개발, 2008년부터 그랜저(TG), 쏘나타(YF), K7, K5 등의 현대ㆍ기아차의 국내 및 미국 수출용 차량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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