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이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로는 사상 최대인 60억달러 규모의 ‘아시안 Ⅱ펀드’자금 모집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KKR은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내수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향후 관련 산업군에 대한 투자가 기대된다.
이번에 모집된 총 60억달러의 자금 중 26억달러(45%)는 북미와 남미 지역에서 모집됐으며, 아시아 지역은 15억달러(26%), 기타지역은 17억달러(29%)가 모집됐다.
KKR은 이날 앞으로도 아시아 지역 내수 시장 성장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KR은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지속적인 내수 소비 증가에 따라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다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소비재ㆍ소매유통업ㆍ헬스케어ㆍ교육 등의 산업에서 이러한 내수시장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아시아에 진출한 KKR은 현재 아시아 지역 30개 회사에 총 55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했다. 현재 KKR의 아시아 지역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중국과 한국에 각각 25%씩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다음으로는 호주(15%), 인도(14%), 일본(9%)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소비재가 38%로 가장 많으며, 첨단기술(14%), 자원재활용(10%), 서비스(9%), 금융(8%) 등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에 앞서 KKR은 지난 2007년 첫번째 아시아 투자 펀드인 ‘아시아 Ⅰ펀드’에 40억달러를 모집했으며, 지난 2010년에는 ‘차이나 그로쓰 펀드’에 10억달러를 모집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