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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개성공단 수출기지 부상
입력2006-01-19 17:48:13
수정
2006.01.19 17:48:13
부산까지 선박운임이 철도수송보다 저렴<br>29일 컨테이너 한대분량 주방기구 첫출항
인천항이 개성공단 수출의 전초기지로 떠올랐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로서는 철도를 이용 부산으로 생산품을 운송한 뒤 다시 선박을 이용,수출하는 것보다 인천에서 선박으로 부산까지 간 뒤 수출길에 나서는 게 훨씬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부산간 컨테이너선을 운영하는 한진해운은 운송비와 하역비용을 대폭 인하, 철도 수송보다 선박을 이용하는 게 저렴해짐에 따라 개성공단 기업들은 인천항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인천시는 오는 29일 인천항 4부두에서 ‘개성공단 생산품 수출 컨테이너 인천항 첫 출항 기념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날 선적되는 제품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주방기구 전문 생산업체인 리빙아트㈜의 현지법인인 소노코쿠진웨어㈜가 만든 냄비 등 주방기구로 컨테이너 한대 분량이다.
이 화물은 개성공단에서 화물차를 통해 도라산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기관)를 통과 한 뒤 자유로를 이용 인천항에 도착되고, 한진해운의 부인(釜仁)선을 통해 부산항으로 이송돼 멕시코로 수출된다.
지난해 5월부터 개성공단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소노코쿠진웨어는 그동안 화물차로 개성공단에서 의왕 컨테이너터미널까지 옮긴 다음 철도를 통해 부산항으로 수송하고 선박을 이용해 미주지역으로 수출해 왔었다.
소노코쿠진웨어가 기존 방식으로 수출할 경우 컨테이너 1 TEU(20피트 컨테이너 처리 규모를 나타내는 단위)당 108만원의 물류비용이 들었으나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을 이용할 경우 30만원 가량 줄어든다고 인천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소노코쿠진웨어의 인천항 이용을 계기로 개성공단에서 본격적으로 생산에 착수한 14개 업체들도 인천항을 이용해 수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는 개성공단에서 유압패킹과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SJ테크와 손목시계를 만드는 로만손, 자동차 전자통신부품을 제작하는 제영솔루텍이 수출하는 제품도 인천항을 통해 수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소노코쿠진웨어가 만든 수출품의 인천항 이용은 인천이 대북교역에 중심지로 자리잡는 시발점”이라며 “앞으로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인천항을 통해 수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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