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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시간당 110㎜ 넘는 물폭탄

습한공기 유입·대기 불안한 곳에 집중


신림동 시간당 110㎜ 넘는 물폭탄 습한공기 유입·대기 불안한 곳에 집중 문병도기자 do@sed.co.kr 지난 26일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시작된 집중호우로 27일 오전까지 누적강수량이 400㎜를 돌파했다. 이처럼 단시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이유가 뭘까.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11시 현재 서울 지역 누적강수량은 400㎜를 돌파했고 관악구 일대는 하루 강수량이 300㎜를 넘었다. 남현동과 신림동은 시간당 110㎜가 넘는 기습폭우가 내렸다. 경기, 강원 영서, 경남 남해안지방에도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기록 경신도 이어졌다. 경기도 문산 지방에는 1시간에 66.0㎜의 비가 내려 이 지역 관측(2001년 12월) 이래 최대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고 강화(69.9㎜), 양평(85㎜), 속초(46.5㎜), 인제(66.0㎜) 등도 2위 기록에 해당하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좁은 지역에 강수가 집중되고 짧은 시간 억수같이 퍼붓는 것이 특징이다. 기상청은 이번 집중호우는 습한 공기 유입과 대기 불안정, 기압계 정체 등의 요인이 겹쳐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강한 남서풍을 타고 유입되고 대기 중ㆍ하층의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 불안정이 강화된데다 우리나라 북동쪽 사할린 부근에 저지 고기압으로 기압계의 흐름이 정체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기 중 따뜻한 공기가 아래에, 찬 공기가 위에 있으면 온도 차를 해소하기 위해 따뜻한 공기는 올라가고 찬 공기는 내려오는 대류현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대류가 발생한 지점에는 폭우가 집중된다는 것이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물이 끓기 시작할 때 부분적으로 퍽하고 튀는 것처럼 대기 중에서 대류가 발생한 지점에는 폭우가 내리면서 그렇지 않은 지역과 강수량에 차이를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강수대가 강약을 반복하는 것은 강한 불안정에 의해 집중호우가 내린 뒤 일시 불안정이 해소되고 일정시간이 지난 뒤 다시 불안정이 강화돼 호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물바다' 서울 최악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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