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공무원 채용 활발

◇채용계획=행정자치부는 새해에 선발할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을 7,667명으로 확정했다. 사법시험 선발인원 790~810명은 제외다.교원이 2만1,112명, 경찰 2,456명, 기능직 1,077명, 별정직 101명, 계약직 78명 등이다. 행자부가 시행하는 5급고시, 7·9급 공무원 선발 규모는 3,630명으로 올해 2,077명보다 1,553명(74.8%) 늘어난다. 외환 위기 이전인 97년(3,170명)보다 460명 많다. 특히 일반행정직의 경우 선발인원이 2,271명에 달해 지난해(1,173명)보다 무려 94% 늘어났다.

장애인 채용이 전채 공채인원의 4%에서 5%로 늘어나고 여성채용도 18%에서 20%로 확대된다. 특히 군 복무에 대한 가산점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으로 판결돼 여성으로서는 공무원 채용 기회가 더욱 넓어지게 됐다. 일반 기업체의 채용문이 좁아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여성들은 비교적 차별이 덜 한 공무원쪽으로 눈을 돌려 볼만하다.

◇시험일정= 사법시험:1차 2월20일, 2차 6월26일∼6월29일, 3차 12월26∼27일 행정고등고시:1차 3월19일, 2차 7월10∼15일, 3차 11월14∼15일 외무고등고시:1차 3월19일, 2차 4월16∼22일, 3차 6월9일 기술고등고시:1차 7월28일, 2차 9월24∼30일, 3차 12월12∼13일 지방고등고시:1차 행정 3월19일 기술 7월28일, 2차 행정 7월10∼15일, 기술 9월24∼30일, 3차 행정 11월14∼15일 기술 12월12∼13일 7급 공채:필기시험 9월3일, 면접시험 12월7∼8일 9급 공채(41회):필기시험 1월16일, 면접시험 3월14일 9급 공채(42회):필기시험 5월21일, 면접시험 8월23∼24일

◇시험준비=공무원 시험을 치르려면 시험일자와 각종 자격요건을 확실히 파악해 놔야 한다. 부처별 인터넷 홈페이지나 일간지의 채용공고를 자주 살펴보고, 관련 자격증을 미리미리 따 놓는 것이 필요하다. 행정자치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GAHA.GO.KR) 검색은 공무원 채용정보를 알아보는 좋은 수단이다.

7·9급 공무원 시험은 해마다 수백대 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보이므로 사전에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가산점 제도, 여성채용목표제 등 각종 입시 특전들을 충분히 알고 활용하면 합격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가산점제도=독립유공자 자녀 등 취업보호대상자에게는 만점의 10%를 가산해준다. 제대군인에게 복무기간에 따라 3~5%의 가산점을 주는 제도는 위헌으로 판결돼 폐지됐다.

일반인들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잇는 자격증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소지자는 자격증 급수에 따라 0.5-1.5%, 정보처리분야 자격증

소지자는 2~3%를 각각 가산해 준다.

◇여성채용목표제=여성채용목표제가 시행됨에 따라 7급 이상, 선발예정인원의 10명이상인 공채시험에서는 20%이상을 반드시 여성으로 채워야 한다. 단 교정 소년보호 보호관찰 기술직은 여성채용목표제에서 제외된다.

◇시험과목 및 전형절차=필기시험은 모두 객관식으로 하루만에 치뤄진다. 과목은 전산 공학직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는 국어(한문포함)·영어·국사·헌법이 공통 필수과목이다. 응시 분야에 따라 응시과목이 달라 총 5~6개의 필수과목과 1개의 선택과목이 있다.

◇연령제한 완화=올해부터 7·9급 공무원 임용시험을 볼 수 있는 나이제한 기준이 크게 완화된다. 예를 들어 9월30일이 면접일이라고 가정할 경우 응시 연령이 20세이상 35세 이하인 7급시험은 현 규정대로라면 64년 10월1

일생부터 80년 9월30일까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64년 1월1일생부터 80년 12월31일생까지 모두 시험에 응시 할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3월 공무원 임용 및 시험 시행규칙을 개정, 공무원 채용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사람의 연령을 고시했다. 2000년 실시되는 국가직 공채시험의 응시연령은 행정·기술고등고시:1967년 1월1일~1980년 12월31일 외무고등고시:1968년 1월1일~1980년 12월31일 7급:1964년 1월1일~1980년 12월31일 9급:1971년 1월1일~1982년 12월31일 9급 교정·소년보호·보호관찰직렬:1971년 1월1일~1980년 12월31일이다.

행정자치부 이외에 보건복지부와 경찰,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공무원 시험도 있다.

◇보건복지부=9급 식품위생직, 보건직 시험이 있다. 식품위생직은 각 시·도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식품위생직 시험 준비와 병행할 수 있고, 보건직도 지방직에서 실시하는 보건직과 시험과목이 비슷하기 때문에 함께 준비하면 연 3~4회 정도 응시할 수있다. 식품위생직은 영어·식품위생·식품미생물 시험을 치르며 식품제조기사나 위생사 중 한가지 이상의 자격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보건직 시험과목은 국어·국사·화학·생물과 환경보건·공중보건학 등이며 학력이나 자격제한은 없고 18세 이상 28세 이하면 응시할 수 있다.

◇경찰=경찰청은 현재 전체 경찰의 2%(1,784명)에 불과한 여경을 앞으로 3년동안 3,600명선으로 늘리기로 하고 우선 내년에 613명을 각 지방청별로 선발,일선에 배치할 계획이다. 그중 576명은 순경으로 채용한다. 1차로 1월 중순 채용 공고를 내고 2월 시험을 실시해 서울 100명, 경북 53명 등 329명을 뽑을 예정이다. 2차로 4월에 247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대규모 채용일정이 잡혀 있다. 또 제49기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이 2월말 시행된다. 남자들만 응시할 수 있다. 고졸이상, 만21세 이상 30세 이하이면 응시가 가능하지만 신체조건이 까다롭다.

◇지방직=지방자치단체들도 식품위생·교육행정·보건직 공무원을 대거 채용할 계획이다. 각급 학교에서 식단작성 등 급식관련 업무를 하는 식품위생직은 해마다 100~200명을 뽑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전면급식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교육행정직은 각 시·도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시험을 치러 교육청이나 국·공립학교의 서무과에서 근무하게 된다. 학력제한 없이 만 18세 이상 28세 이하이면 응시할 수 있으며 시험과목은 국어·영어·국사·사회와 교육학 등이다. 해마다 100~150명이 신규채용된다. 보건직의 경우 자격증 관계없이 응시할 수 있으나, 서울 외의 시·도에서는 거주지 제한

이 있다. 응시연령은 대략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로 제한되나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합격하면 구청 위생과나 보건소에서 근무한다. 문의 행정자치부 고시과 [phone]

정재홍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