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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韓美동맹 강화 빠를수록 국익에 도움

참여정부의 ‘자주’와 ‘친북성향적’ 정책으로 5년 동안 껄끄러웠던 한미동맹 관계가 빠르게 복원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로 부시 대통령을 만난 정몽준 의원은 “새 정부 출범에 대해 한미동맹이 잘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이야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미국이 한미동맹의 빠른 회복을 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당선인 특사를 맞는 백악관의 태도가 5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점에서도 미국의 변화가 읽힌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실에 들러 정 특사를 만났다. 5년 전 정대철 단장 등 특사단이 부시 대통령을 만나지 못하고 체니 부통령에게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만 전달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 특사를 만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중동방문을 마치고 막 돌아온 피곤한 일정 가운데서도 정 특사를 만나 예상보다 긴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부시 대통령은 한미동맹 복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가 신속히 이뤄져야 하며 북한 핵 신고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 당선인의 미국방문도 재차 요청했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두번째 무역국이다. 한반도 평화안정과 동북아의 균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중국과 일본은 군사대국화를 꿈꾸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 사이에 끼어 있는 우리에게는 위협이다. 북한 핵은 하루빨리 제거해야 할 목에 가시다. 국익의 보루인 한미동맹의 복원은 빠를수록 좋다. 부시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동의를 강조한 점이 특히 주목된다. 미국의 경기침체로 세계경제는 물론 국내 경제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관세장벽을 제거해 교역을 촉진하는 한미 FTA는 어려움에 빠진 한미 두 나라 경제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 국회는 한미 FTA 비준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 한미 간에 보다 진전된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는 것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부시 대통령이 한미관계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한미 간 공조강화를 강조한 것은 현재로서는 한국이 좀 더 미국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 당선인은 부시 대통령의 요청대로 취임 후 가급적 이른 시일에 정상회담을 갖고 한쪽으로 쏠렸던 한미관계를 복원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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