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의 긴밀한 네크워크 구축이 가장 중요" "울루 테크노파크의 성공은 정부의 주도하에 기업과 대학 연구인력 간에 긴밀한 협조를 할 수 있는 유연한 네트워크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오는 12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의 행사 중 한 섹션인 '클러스터 국제컨퍼런스'에 참석차 방한한 핀란드 테크노폴리스의 마우리 사이(33) 국제협력센터장은 9일 "북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울루 테크노파크의 성공요인은 기업들의 경영활동에 경쟁력이 되는 산학협력 체계의 구축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울루 테크노파크는 핀란드 국내총생산의 4%와 연구개발(R&D) 예산 30%, 수출액 20%를 차지할 만큼 국가경제의 핵심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테크노폴리스는 울루 테크노파크를 지원하기 위해 단지내 위치하고 있는 기관이다. 마우리 사이 센터장은 "울루 테크노파크 주변에는 13만평 규모로 조성된 산학연 클러스터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원활한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며 "이 같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난 한해 수출액이 50억 유로에 달할 만큼 생산유발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울루 테크노파크 내에는 모바일포럼은 물론이고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 등 각 기술분야별로 수십 개의 포럼들이 형성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연구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 그는 또 "고용창출 측면에서도 1만2,000여명 규모의 산업효과를 유발시켜 핀란드의 생산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전 세계 20대 IT도시 가운데 인구 100만 명이 넘지않은 유일한 소도시 울루가 세계 최고의 모바일 기술력을 갖춘 곳으로 꼽히는 것은 이 같은 까닭"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마우리 사이 센터장은 "울루 테크노파크 내에 입주 중소기업의 자금지원과 기술개발을 도와주고 있는 중앙정부의 산하기관인 국립기술개발청(TEKES)이 들어와 있다"며 "긴밀한 산학협력 체계 구축과 함께 이를 밑받침 할 수 있는 정부의 의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인 IT기업으로 성장한 노키아 연구센터가 울루에 입주할 당시만 해도 노키아의 주력산업은 휴대폰이나 IT부문이 아니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제도 하에 노키아를 중심으로 울루 내 IT벤처 기업들이 수평적 상생관계를 형성하면서 울루의 클러스터 정책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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