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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산 섬유 대신 미국산 써라"

베트남 등 TPP 참가국에 압력 논란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이 TPP 참가국들에 중국산 제품 대신 미국산 제품을 수입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미 무역협상단이 주요 의류 수출국인 베트남에 중국산 섬유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미국산 제품을 수입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섬유업계의 수출을 확충해서 국내 일자리를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국 섬유업계 고용인력은 25만명에 달했으며 연간 수출액은 20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내 의류 브랜드들은 이 같은 정부 움직임이 글로벌 공급망을 왜곡시키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미국에 두 번째로 의류를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 전체 수요 섬유의 5분의4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산 섬유 수입을 미국이 대체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줄리아 휴이 미국 패션산업협회 대표는 "미국의 섬유 수출업자들이 물량 면에서 베트남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며 "현지 의류업체들은 결국 중국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베트남은 베트남대로 자국 섬유산업을 육성해 중국산 섬유를 국산으로 대체할 궁리를 하고 있는 등 TPP 타결이 임박하면서 가입국 간 '동상이몽'이 부각되는 형국이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관계자는 "베트남은 TPP 가입으로 더 많은 혜택을 누리기 위해 의류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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