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의 발명(린 헌트 지음, 돌베개 펴냄) 인권은 어떤 역사적 맥락에서 탄생했고, 어떻게 우리 삶 속에 자리 잡았을까. 포스트모더니즘 역사학의 대가인 저자는 인권의 기원은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18세기 소설 읽기가 확산되며 타인에 대한 '공감'이라는 감각이 탄생했고 이를 통해 인권의 성취가 가능해졌다고 주장한다. 책은 우리가 자명하다고 여기는 인권이 악에 대항하는, 우리가 공유할 수 있는 유일한 보루라고 말한다. 인류의 탄생비밀 캐내는 괴짜 탐정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이덴슬리벨 펴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저자가 쓴 신간. 기존의 추리 관습과 사건 해결방식을 따르지 않는 괴짜 탐정 더크 젠틀러가 인류의 탄생과 역사 뒤에 숨겨진 비밀을 캐내는 과정 속에서 웃음과 심오한 사상을 함께 보여준다. 젠틀러가 활용하는 개연성과 성스러움의 추리과정 속에는 카오스이론, 양자역학, 이피아르 역설, 슈뢰딩거 고양이 가설 등이 담겨 있다. 영국 BBC에서 극화된 소설. 보안 너무 취약한 국내 웹환경 비판
■한국 웹의 불편한 진실(김기창 지음, 디지털미디어리서치 펴냄) 개방성을 살리자는 취지의 '오픈웹' 활동을 펼치는 김기창 고려대 법과대 교수가 보안에 극도로 취약한 국내 웹 환경을 비판한다. 특히 프로그램의 작동원리에 대한 지식없이 무작정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설치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공인인증제도' 등 윈도와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시스템 보안의 불안정성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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