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균·채동욱 고검장 뒤집기 주자로 가장 근접
| 노환균 고검장 |
|
| 채동욱 고검장 |
|
검찰 내에서는 '사법연수원 14기와 15기는 13기에 밀린 피해자'라는 얘기가 오르내린다.
유달리 뛰어난 인재가 많았던 13기의 힘에 14∙15기가 상대적으로 번번히 밀렸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번 총장인사에서는 14기의 막판 역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14기 유력주자로는 노환균(54) 대구고검장이 우선 거론된다. 노 고검장은 TK(경북상주)-고려대 출신으로 2009년 '검찰의 꽃'이라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지명돼 1차례 유임되는 등 청와대의 신임이 두터운 편이다. 서울중앙지검장 재직시절에는 김 총장을 거치지 않고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을 통해 한명숙 전 총리 수사와 같은 주요사건을 청와대에 직보한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연초 노 고검장이 대구고검장에 선임됐을 때는 정치권의 화살을 피할 기회를 준 '노환균을 위한 인사'라는 지적도 일었다. 노 고검장이 차기 총장에 내정될 경우 청문회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14기에서 또 특수수사와 기획능력을 겸비한 채동욱(52) 대전고검장도 차기 총장감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에서 특수부장과 대검 수사기획관, 법무부 법무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스폰서 검사사태' 당시 진상조사단장을 거치며 주목을 받았다. 1995년에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했고, 2006년에는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과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처리했다.
법무 장·차관은 유임 가능성
법무부장관과 차관은 이른바 'MB 순장조'로 오는 8월 검찰총장 인선과 관계없이 유임될 거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개각 당시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법무장관은)검찰총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 인사와 함께 검토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개편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귀남(60•12기) 법무장관이 무난히 업무를 수행해 왔고, 마땅한 대체자도 거론되지 않는 실정이다. 권재진(58•10기) 민정수석이 장관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지만, 수년간 민정수석 업무로 청문회과정에서 야당과의 진통이 불가피하다. 황희철(54•13기) 법무차관도 업무연속성 등을 고려해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