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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강남 힐즈 분양 성적표는…

1위 브랜드 자존심 달려<br>페루참사 따라 절박함 더해<br>신문광고 게재 등 홍보 총력


12일 청약일정에 들어가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강남 힐즈' 분양 성적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물산으로서는 서울에서 부지를 매입해 시공까지 한 첫 자체 사업인 만큼 1순위 마감을 통해 '1위 브랜드'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내야 하는 처지다. 특히 최근 페루 수력발전소 공사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해 페루 현지를 시찰하던 직원 4명이 헬기 사고로 숨지면서 침울한 분위기에 빠진 회사 상황도 분양 성공에 대한 절박함을 키우고 있다.

일단 수요자들의 반응은 좋다는 것이 회사 측의 판단이다. 지난 8일 서울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는 휴일까지 사흘 간 3만1,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모델하우스 관람이 곧바로 높은 청약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래미안 강남 힐즈는 총 1,020가구 규모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분양가가 3.3㎡당 평균 2,025만원선에 책정됐다. 1층의 경우 분양가가 1,800만원대까지 내려간다. 인근 일원동 아파트의 시세가 3.3㎡당 2,5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할 때 무척 저렴한 가격인데다 교육ㆍ쇼핑ㆍ의료 등 강남의 기반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최대 장점이다.

회사 측은 특히 래미안 강남 힐즈에 전례 없는 공을 들이고 있다. 분양을 앞두고 해외 교포들이 주로 보는 한인 대상 신문에 광고를 게재하고 카페테리아형 차량(팝업 스토어)을 이용해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이나 놀이공원 등을 찾아 고객 상담을 실시하는 등 홍보와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청약을 1주일가량 앞두고 발생한 페루 헬기사고는 회사 측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 회사 개발사업부의 김효준 부장을 비롯해 유동배 차장, 우상대 과장, 에릭 쿠퍼(네덜란드인)씨 등 직원 4명은 페루 정부가 발주할 예정인 1조8,000억원 규모의 수력발전소 공사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해 6일(현지시간) 현지를 시찰하던 중 탑승 헬기가 추락해 모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 직원은 항만ㆍ댐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토목ㆍ설계 전문가들로 인재를 한꺼번에 잃은 비통함과 안타까움이 삼성물산을 무겁게 내리누르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아파트 분양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면서도 "그나마 래미안 강남 힐즈의 분양이 잘 되면 작은 위안이라도 되지 않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래미안 강남 힐즈가 91ㆍ101㎡ 등 중대형으로 구성됐고 지하철과 연접해 있지 않는 등 교통이 다소 불편하지만 입지나 분양가 측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순위 내 마감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특별공급에 이어 13일 1ㆍ2순위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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