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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20% 싸요"… 수입차 사려면 지금이 '딱'

배출가스 규제 '유로6' 앞두고 막바지 할인공세

'유로6' 도입 땐 성능 비슷한데 가격은 높아져

아우디 A6·BMW 520d 등 앞다퉈 '재고떨이'

폭스바겐은 파사트 노세일… 실적챙기기 나서

아우디 A6

폭스바겐 골프

BMW 520d


오는 9월 배출가스를 규제하는 '유로6' 실시를 앞두고 수입차 업체들의 막바지 할인공세가 거세다. 상반기 매출실적 마감을 앞둔 5~6월을 놓치면 보다 싼 가격에 수입차를 구매할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실제 수입차 딜러사들은 할인폭을 줄이고 이익 챙기기에 나선 모습이다. 딜러들의 상반기 마감을 앞둔 6월이 수입차 구매에 적기라는 의견도 있다. '유로6'를 앞두고 공격적인 할인을 진행해온 수입차들을 살펴보자.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폭스바겐코리아는 중형 세단 '파사트'에 대해 '노세일'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유로6'를 앞두고 할인공세를 펼치던 모습과 상반된다. 폭스바겐을 판매하는 한 딜러는 "최근까지 진행했던 파사트 할인을 더이상 제공하지 않도록 정책이 바뀌었다"며 "할인율을 높여 판매대수를 늘리던 것과 달리 이제 회사 차원에서 이익 챙기기에 나선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12% 할인율이 적용됐던 '골프 2.0 TDI'는 이번 달 할인율이 9%까지 줄었다. 3,430만원의 차값을 감안하면 100만원 이상 혜택이 줄어든 셈이다. 올 1분기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티구안' 역시 2% 감소한 10%대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3월 역대 최대 월간 판매량을 기록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실시 중인 '무이자 할부'를 이용할 경우 4%의 차 값 할인만 받을 수 있다. 무이자할부를 혜택을 받는 대신 할인폭이 줄어드는 셈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유로6를 앞두고 티구안 고객을 대상으로는 '무이자 할부'와 '초저금리 유예 할부' 혜택을 진행 중이다. 고객이 티구안 2.0 TDI BMT 모델(3,900만원)을 '무이자 할부' 상품으로 살 경우 선납금 30%(1,170만원)를 내고 매월 약 76만원을 36개월간 납부하는 프로그램이다. 동일 모델을 고객 금리 2.28%의 '초저금리 유예 할부' 상품으로 구매할 경우 최저 월 납입금 10만4,256원 (선납금 30%, 상환유예원금 65%)만 지불하면 된다. 할인 혜택으로 차량 공급 물량이 많이 소진돼 인기 색상인 흰색과 진한 회색은 상당시간 대기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의 경우 국내로 들여오는 물량이 한정돼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면 좋은 조건에 마음에 드는 차량을 구입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재고물량 소진'에 나선 아우디는 'A6'을 20%나 할인 판매한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두고 유로5 차량을 소진하기 위해서다. 'A4' 또한 약 1,000만원 가량 할인해준다. 한 수입차 딜러는 "수입차 딜러들의 마진을 보통 11%라고 보는데 요즘 딜러들은 거의 마진을 남기지 않은 채 판매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수입차는 발품을 파는 만큼 싸게 살 수 있다는 얘기가 딱 맞아 떨어지고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실제 기자가 돌아본 아우디 전시장의 경우 'A4'를 구매할 시 딜러마다 할인금액이 50~200만원 선을 넘나들었다. 일부에서는 딜러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판매촉진에 나서는 것은 상반기 마감을 앞둔 5~6월이 마지막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수입차브랜드 차원이 할인폭도 점차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BMW도 SK그룹 등 대기업 임직원에게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촉진에 나섰다. 디젤 차량인 BMW 5시리즈 '520d'를 1,000만원 이상 깎아주는 20% 할인율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로6'가 도입되지 전 원하는 차량을 구매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배출가스 감소를 위한 엔진 변화만 있을 뿐 '유로6' 차량의 기능적인 장점은 거의 없다. 주행성능 차이가 미미한데다 '유로6' 용 엔진을 개발하거나 배출가스를 줄이는데 들어간 '후처리 장치'만큼 오히려 가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오는 9월 '유로6' 적용 이후 수입차와 국산차의 전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것도 같은 이유다. 현대자동차 고위관계자는 "수입차 판매량이 늘고 있는 추세는 변함이 없겠지만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이 가격이 대폭 상승한 수입차를 계속해서 구매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오히려 가솔린차나 하이브리드차량에 강점이 있는 일본 업체들의 반격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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