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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美성장 둔화 상당기간 지속"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다른 나라보다 뒤처지고 있다면서 성장둔화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버냉키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어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은 빠른 속도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미국은 과도한 가계부채,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회복속도가 뒤처지고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또 "금융 부문의 취약성과 주택시장 침체 등 역풍 가운데 일부는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 같다"며 "경기둔화의 일부 요인이 내년까지도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FRB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3.1~3.3%에서 2.7~2.9%로 추가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올 성장률을 3.4~3.9%로 예상했던 데 비해 최대 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3.5~4.2%에서 3.3~3.7%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종전 1.3~1.6%에서 1.5~1.8%로 높여 잡았다. FOMC 성명에서는 최근 회복세 둔화에 대해 식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일본 대지진에 따른 공급망 차질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FOMC는 정책금리를 0~0.25% 수준으로 동결했으며 성명문에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한다'는 문구를 남겨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FRB는 이달 말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2차 양적완화ㆍQE2)을 예정대로 종료하는 한편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장 일부에서 기대하는 QE3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 목표 공개와 관련해 논의할 가치는 있으나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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