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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놓치지 않는 박영훈

제10보(171∼200)



사이버오로도 그렇고 다른 바둑 사이트인 타이젬도 그렇거니와 애기가들의 재미를 증진시키기 위한 방책으로 승자 알아맞히기 베팅제도가 실시되고 있다. 윤성현이 아무리 흑의 우세를 거듭 강조했지만 네티즌들은 중반이 끝나가는 시점에도 여전히 이세돌이 이긴다는 쪽에 더 많이 베팅한 상태였다. 그만큼 이세돌의 인기가 높다는 증거였다. 백78,80으로 넘어간 것은 반상최대의 끝내기. 사이버오로의 대화창에 질문이 들어왔다. "혹시 백이 이긴 것 아닌가요?"(용감히) "가능성이 희박합니다."(윤성현) "우상귀에 큰끝내기가 남아있잖아요."(용감히) "그것은 맞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박영훈이 그걸 놓치지 않을 겁니다."(윤성현) 만약 흑이 흑81로 참고도1의 흑1로 둔다면 백은 2 이하 6으로 두는 수단이 있다. 그러나 박영훈은 그곳을 놓치지 않았다. 흑83으로 깨끗하게 뒷맛을 없애 버렸다. 흑89가 놓이자 다시 질문이 들어왔다. "콱 끼워서 차단하면 안 되나요."(용감히) "박영훈이 누군데 그런 수단을 제공하겠습니까. 끼우면 백이 망해요."(윤성현) 친절한 윤성현9단이 참고도2의 백1 이하 10을 생중계 사이트에 올렸다. 백이 공연한 욕심을 부리면 더 크게 망한다는 설명과 함께. "그렇다면 우리의 이세돌이 져야 한다는 얘기인가요. 아이고 아까운 내 돈. 내 사이버머니 백만원"(용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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