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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시스템 개조하자] 대입에 갇힌 교육 정상화시켜라

중학교 2학년생 자녀를 둔 직장인 김정규(47)씨는 학원 등 교육비로 한달 평균 60만원을 지출한다. 그나마 지금은 둘째가 초등학교 2학년이라 큰아이의 교육비만 들지만 앞일을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다. 연일 언론에 보도되는 학교폭력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 김씨는 "교육비를 줄이기는 힘들 것 같아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둔 아내가 부업을 찾고 있다"며 "학교폭력도 너무 심해 이래저래 자녀교육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지난 4월 국제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제2차 한국 보고서 신성장공식'에서 한국의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 악의 축으로 '가계부채'와 '교육비'를 지목했다. 맥킨지 보고서에 비친 한국인은 막대한 가계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자녀들을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올인하는 사람들인 셈이다. 여기에 공교육 붕괴와 대학 서열화에 따른 입시 위주 교육은 학교폭력과 같은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교교육을 정상화하려면 ▲입시 위주 교육 탈피 ▲대학 서열화 완화 ▲교육기회 균등 ▲능력 위주 평가 분위기 확산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한 창의인재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꼽고 있다. 교육 문제가 전사회에 걸쳐 있는 만큼 단순히 정책 하나를 바꾼다고 해서 전체가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무엇보다 입시 위주의 교육을 탈피하는 데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종효 건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모든 교육 문제는 아이들이 대입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데서 출발한다"며 "공교육 중심의 입시제도를 자리 잡게 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교육풍토가 조성될 수 있게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폭력의 경우 인성교육 활성화와 함께 폭력이 학교현장에 발 붙일 수 없는 사회적 풍토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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