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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예서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지난해 9월 임신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여자 탁구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를 포기했던 당예서(30ㆍ대한항공)가 13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귀화선수 출신 1호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당예서는 지난 1일 경남 거창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회장기 한국실업탁구대회 기업부 여자 개인전 단식 결승에서 김민희(20ㆍ한국마사회)를 4-0(11-1 11-2 11-6 11-5)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산후조리와 육아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계속 탁구채를 잡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연습한 시간은 한 달 남짓에 불과했다. 딸 다현이를 상하이에 있는 남편과 친정어머니 손에 맡기고 8월 중순 한국에 들어온 그는 1년 만에 돌아온 연습장에서 훈련에만 매진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하는 팀 훈련은 물론이고 별도의 웨이트 트레이닝과 야간 훈련까지 소화하느라 매일 밤늦게 숙소로 돌아오는 통에 화상전화로 딸 얼굴을 볼 틈조차 없었다. 출산 직후 75㎏까지 불었다가 한국에 돌아올 때는 62㎏ 정도였던 몸무게도 훈련 한 달여 만에 57㎏로 줄어 원래 체중(51㎏)에 가까워졌다. 준결승 전 "아직 몸 상태도 완전하지 않고 쉬운 상대가 하나도 없지만 꼭 이기고 싶다"던 당예서는 우승 직후 "내심 기대했지만 진짜 우승할 줄은 몰랐다. 너무 기뻐서 아무 생각이 안 난다"며 활짝 웃었다. 딸이 보고 싶지 않느냐고 묻자 "전국체전과 스웨덴 오픈 준비 때문에 시간이 없다. 연말에 종합대회를 마치고 나서야 중국에 다시 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로 귀화선수로는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그의 시선은 내년 런던 올림픽에 닿아 있다. 당예서는 "쉬는 동안 떨어진 랭킹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년 런던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따내 다른 색깔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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