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건설도 하이테크] 한라건설

SOC 인프라 공사 역량 탁월<br>수생태 분야도 독보적 기술력<br>국내 항만·도로·철도·지하철 도맡아<br>패시브 하우스 개발 에너지 절감도

한라건설은 에너지 사용을 대폭 줄인'패시브 하우스'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독일 패시스협회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패시브 하우스가 부속 건축물로 설치된 인천 청라지구 한라비발디 아파트 전경. /사진제공=한라건설

한라건설은 항만ㆍ철도ㆍ지하철 등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공사를 다수 수행하면서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특히 항만 분야에 탁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목포 신외항을 비롯해 옥계항ㆍ평택항ㆍ홍원항 다기능 어항ㆍ광양항ㆍ포항신항ㆍ궁촌항ㆍ통영항 해경부두ㆍ구조라항ㆍ저동항ㆍ부산신항 등 국내 주요 항만시설이 한라건설의 손을 거쳤다. 도로와 터널, 철도, 지하철 부문에서도 경부고속철도ㆍ광주도시철도ㆍ부산지하철 2호선ㆍ인천도시철도 2호선ㆍ호남권 내륙화물기지 인입철도ㆍ분당선 복선전철 등 풍부한 '레퍼런스(reference)'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분당선 연장선 복선전철 공사는 한라건설의 첨단 토목기술이 진가를 발휘한 사례다. 왕십리~선릉간 복선전철은 모두 5개 공구로 이뤄져 있다. 한라건설은 연장 2.385km의 1공구 구간 공사를 맡았다. 1공구는 동부간선도로 하부 통과 터널로, 취약한 지질조건과 지하수 과다 유출 등으로 난구간으로 꼽혔다. 모모래와 자갈층이 발달된 지반특성으로 인해 공사 중 지하수가 하루 최대 1만2,000톤이 유출됐고, 터널 상부에 일일 교통량 32만대의 왕복 8차로 동부간선도로가 위치한데다 기존 지하철 2호선 교각과도 가까워 터널 관통에 어려움이 많았다. 한라건설은 강성이 크고 완벽한 차수성이 보장되는 벽체를 터널 좌우측에 시공하고 특수굴착장비를 도입, 지장물 이설이나 교통 차단없이 지하수 유출을 차단하는 차수벽체를 조성했다. 또 기존 지하철 교각에 별도의 보호 공사를 실시해 무사고 안전시공을 실현해 난공사 구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라건설은 미래성장형 사업으로 손꼽히는 수생태(水生態) 분야에 있어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생태하천 복원분야에서 국내 최초의 환경신기술인 '식생방틀을 활용한 하안선형 유도와 하천 수생태복원기술'을 획득했다. 생태하천복원분야 환경신기술은 하천 측면에 독립 개체로 구성된 흐름 유도시설(방틀)을 설치해 침식과 퇴적을 유도, 크고 작은 굴곡이 있는 형태로 조성하는 기술로 과거 하천정비 사업으로 직선화 또는 단순화된 하천 흐름을 역동성을 가진 본래의 자연 하천 형태로 복원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이다. 한라건설의 한 관계자는 "설치된 유도시설 주변에는 침식ㆍ퇴적에 따른 소습지가 만들어져 물에서 서식하는 수서생물에게 안정된 산란장과 서식처를 제공하므로 안정적인 생태계 유지가 가능하다"면서 "실제로 이 기술이 적용된 강원도 평창강 금당계곡의 경우 당초 20종이었던 생물종이 기술이 적용된 지 불과 10개월만에 39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라건설은 또 지난 3월 '다층형 부유습지를 이용한 댐호의 수생태 복원 기술'을 개발, 댐ㆍ호수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환경부의 환경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댐ㆍ호수와 같이 수위 변동에 의해 수변이 발달하지 못한 수역에서는 수변의 식생이나 모래, 자갈 등에 산란하거나 은신하는 생물의 서식 공간 훼손이 심각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라건설 기술연구소는 물 한가운데에 부유하는 시설물을 통해 생물 서식공간을 조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육상부와 개방부, 사면부와 다단의 수중부를 복합적으로 구성해 수변ㆍ수중생물의 서식ㆍ산란이 가능하도록 했고 철새ㆍ수달을 포함한 수생생물의 산란장과 먹이원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소양강댐과 군위댐, 대룡저수지 3곳에 시험적으로 기술을 적용한 결과 생물 다양성이 향상되고 수중생태계의 건강성도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생태 분야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라건설은 국내 하천 및 댐ㆍ호수ㆍ저수지의 생태복원 관련 사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할 계획이다.



한라건설은 에너지 사용을 대폭 줄인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를 개발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주거생활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라건설이 인천 청라지구 '한라비발디' 단지에 지은 부속 건축물은 2010년 11월 국내 최초로 독일 패시브협회(Passive House Institute)가 인증하는 패시브 하우스로 인증받았다. 패시브 하우스는 독일에서 시작된 에너지 저감형 건축물로 1차 에너지 120kWh/㎡ 이하 소비기준 등의 까다로운 에너지 소비 기준을 통과한 건축물을 말한다. 한라건설의 패시브하우스 인증은 아시아권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이며 국내 비주거 건축물 부문 최초의 국제인증이어서 의미가 크다. 한라건설은 공동주택 부속 건축물은 물론 점진적으로 패시브 하우스를 확대해 2025년까지 '에너지 제로' 하우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