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4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SK하이닉스 서울 사옥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일본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 인수 참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이사회에 엘피다 인수 참여 여부 안건을 상정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 이사회가 엘피다 인수 참여를 결정할 경우 엘피다 인수전은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오와 미국 및 중국 투자펀드 연합 등과 함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이사회 안건으로 엘피다 인수 참여 여부를 이미 상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사회까지 상정한다는 것은 결국 경영진이 이사회에 엘피다 참여에 따른 득실과 효과까지 충분히 검토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결국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했다는 것은 SK하이닉스 경영진은 물론이고 이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결심이 선 상태이며 이사회 개최는 사외이사 등 이사회 멤버로부터 최종 결정을 받아내기 위한 절차로 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진은 이사회에서 엘피다 인수전 참여 효과와 함께 입찰 가격 범위, 인수 참여전의 변수 와 이에 따른 세부 전략 등도 보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일 SK하이닉스가 4일 엘피다 인수전 참여를 결정한 후 2차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게 되면 엘피다측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입찰 참가자들의 제안서를 2주 가량 검토한 후 이달 말 경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엘피다의 2차 입찰 마감은 4일 정오까지이다. SK하이닉스측은 지난 4월부터 2차 입찰을 위한 실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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