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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 해외자본 감독강화는 中 견제 조치"

스완 재무장관 간접 시사

호주가 자국 광산 및 관련기업에 투자하는 해외자본에 대해 감독을 강화키로 한 것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분석했다. WSJ에 따르면 웨인 스완 호주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국내 생산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으로부터의 투자신청을 보다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앞으로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스완 장관은 “어느 한 국가에서 투자 신청서를 굉장히 많이 받은 상태”라며 “일부 중국 자본의 투자 신청서는 좀더 상세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해 중국을 겨냥한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그는 이어 “외부의 전략적, 정치적 의도로 인해 국내 시장이 뒤흔들려서는 안된다”며 감독 강화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은 안정적인 자원 확보를 위해 호주의 광산 및 광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지난 2년간 투자신청 규모는 289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호주 정부는 이 가운데 90억 달러 정도의 투자만 허용했다. 호주 정부는 외국인 혹은 외국 단체가 호주 기업에 15% 이상 투자할 경우 미리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올 초 중국알루미늄은 호주 광산업체인 리오틴토의 지분 9%를 인수했고, 중국 시노스틸도 지난 6월 호주 머치슨의 지분 28%를 확보했다. 호주 정부의 감독 강화 조치는 외국인 투자 전반을 위축시킬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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