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BC카드배의 시즌이 돌아왔다. 제2회때 창하오에게 3대0 완봉승을 거두고 우승한 이세돌은 이번에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본선의 대진운도 상당히 좋았다. 첫판을 아마추어인 김진휘에게 이기고 다음 판을 저단자인 쑨리4단에게 이겼다. 그 다음 판을 역시 저단자인 박승화4단에게 이겼다. 거의 힘을 빼지 않은 채 8강전에 오른 것이다. 8강전의 상대는 중국의 천야오예9단. 이세돌보다 6년 연하이다. 그는 한국의 강유택, 류재형, 김기용을 차례로 꺾고 8강전에 올라왔다. 지금까지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1승1패. 2006년 한중대항전에서는 천야오예가 이겼고 2007년 TV아시아 결승에서는 이세돌이 이겼다. 이번에 8강에 오른 기사들은 한국이 4명이고 중국 역시 4명. 한국기사로는 이세돌 이외에 박정환, 허영호, 김지석이 올라왔고 중국기사로는 천야오예 이외에 구리, 저우루이양, 종원징이 올라왔다. 일본기사는 16강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세돌의 흑번. 이세돌은 처음부터 난투를 주문하는 포석을 폈다. 흑5로 하나 걸쳐만 놓고 손을 빼어 상변에 중국식 포석을 시도하고 있다. 흑5의 한 점을 공격해 보라는 주문인데 천야오예는 공격을 서두르지 않고 백8, 10으로 유유히 자기 모양을 펼쳤다. 백10으로는 참고도1의 백1 이하 백5로 선제공격할 수도 있는 문제지만 이세돌의 완력을 잘 아는 천야오예는 급전을 피하고 있는 것이다. 흑11은 시급한 걸침. 참고도2의 흑1 이하 백4로 두는 포석은 백이 편하다는 평가가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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