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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마다 전세 매물을 구하는 고객들이 몇 명씩 대기하고 있습니다." (서울 은평뉴타운 2지구 중원부동산 관계자) "7~8월은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거래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85㎡의 경우 올 초 최저가 대비 현재 호가가 1억원 정도 상승했습니다."(은평뉴타운 1지구 114공인중개 관계자) 서울 강북의 대표적인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인 은평뉴타운 전셋값이 들썩이고 있다. 강남발(發) 전세대란이 강북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서울 목동, 강남 등에서 밀려난 전세 수요가 이어지며 추석 연휴가 지난 뒤에도 가파른 전셋값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형 전세 품귀현상, 매매 문의도 증가=기자가 14일 찾은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 1번출구에서 복합환승센터를 지나 오른쪽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첫 눈에 봐도 새 아파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한 은평뉴타운 3지구 구파발9단지 래미안과 금호어울림이 위치해 있다. 래미안 단지 초입에 있는 L공인중개에 들어가 인근 매매ㆍ전세 시장 분위기에 대해 묻자 의외로 긍정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L공인 관계자는 "평일에는 하루 2~3건, 주말에는 일 평균 5건의 전세 문의가 들어오는 등 은평뉴타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강남 거주자들의 문의 전화도 꽤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과거 전세와 매매 문의 비율이 3대1 정도였다면 최근에는 전세와 매매 문의 비율이 엇비슷하다"고 귀띔했다. ◇추석 이후 85㎡ 전셋값 3억원 돌파할 듯=래미안단지에서 작은 도로를 건너면 롯데캐슬ㆍ현대아이파크ㆍ대우푸르지오로 구성된 상림마을이 있다. 상림마을 아파트단지들은 2008년 6월 입주를 시작해 올해로 입주 3년차를 맞았다. 상림롯데캐슬 정문 근처 114공인 관계자는 "전세는 지난해 말 전용면적 85㎡ 최저 체결가보다 1억원 정도 오른 2억7,000만~8,000만원에 보통 매물이 나오는데 물건이 거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7월 이후 체결가격인 2억4,000만~2억5,000만원보다 1~2달 사이에 2,000만원 정도 호가가 뛴 것. 이 관계자는 또 "명절 연휴를 앞두고 있어 잠시 소강상태지만 서울 중심지 전세난으로 은평뉴타운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며 추석 이후에는 3억원, 연말ㆍ내년 초에는 3억3,000만원까지 85㎡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 중개업소의 전세 게시판에는 ▦59㎡ 2억2,000만원 ▦85㎡ 2억4,000만원이 최저가로 표시돼 있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 은평뉴타운 59㎡ 전세 체결 최저 가격은 1억7,000만원, 85㎡는 1억8,000만원 수준이다. ◇목동ㆍ강남 등 지역주민 문의 많아=구파발역 2번출구에서 구파발성당을 왼쪽에 두고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은평뉴타운 2지구 단지가 펼쳐져 있다. 이 곳도 전세 시장은 1지구와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다만 입주 3년차가 안 돼 드러난 매매는 많지 않다. 2지구 동부센트레빌 단지 내 중원부동산 관계자는 "전용 85㎡의 경우 2억7,000만원에 보통 전셋값이 형성돼 있고 최근 3억원에 체결된 사례도 있다"며 "소형 평형 전세는 물건이 없어서 계약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로 목동에 전세로 살던 사람들이 목동지역 전셋값 상승에 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힐스테이트 인근 M공인 관계자는 "서울 중심부에서 기존 전셋값에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가 많아 최근 거래가 올 초보다 늘고 있다"며 "은평뉴타운 지역 전셋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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