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800선마저 내주면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18일 전날보다 62.78포인트(3.40%) 급락한 1,782.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의 하락 속에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과 스페인 은행의 신용등급 하향 등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패닉장세가 연출됐다.
외국인이 4,34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13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지수를 크게 끌어 내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56억원, 1,464억원어치 사들였으나 외국인의 투매에 따른 급락세를 막기에는 힘이 크게 부쳤다.
모든 업종이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기계와 전기ㆍ전자 업종이 각각 4.41%, 4.30% 빠지는 등 낙폭이 컸고 운송장비(-3.99%), 종이목재(-3.76%), 건설(-3.48%) 등도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경우 삼성전자가 4.66%나 하락하면서 120만원대가 붕괴됐고 현대차(-4.78%)와 기아차(-5.66%) 등 그동안 증시를 이끌었던 주도주들의 낙폭이 컸다. 신한지주와 KB금융도 각각 4.92%, 3.41% 하락했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한국전력, KT&G, KT 역시 1~2% 안팎의 하락세를 보여 하락세를 비켜가지 못했다.
반면 최근들어 연일 하락세를 보였던 NHN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0.67% 상승하고 강원랜드도 카지노증설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2% 넘게 오르는 등 유가증권시장내 시총 100위 종목 가운데 단 5곳만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한가 14종목을 포함해 122개가 올랐고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752개가 하락했다. 거래량은 5억3,956만주로 전날보다 늘었지만 거래대금은 5조6,548만주로 소폭 줄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