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파운드(약 3,500원)로 백만장자가 된 영국 청년의 창업 성공 이야기다.
14세 때 우연히 할머니께 잼 제조법을 배운 후 잼 만들기에 재미를 느낀 저자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슈퍼잼(SuperJam)'이라는 회사를 차린다. 정식으로 경영을 배운 적도, 집안에 사업을 하는 사람도 없으며, 부모님으로부터 금전적인 도움을 얻지도 못했다. 그러나 그는 과일 100%로 만든 천연 잼을 개발해 영국의 주요 대형 마트인 웨이트로즈(Waitrose) 전 매장에 판매해 '최연소 납품 업체 사장'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당시 그의 나이는 18세. 이후 테스코, 월마트 등 전 세계 대형 마트에 슈퍼잼을 입성시키며 억대 매출을 달성, 슈퍼잼을 1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성장 시킨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슈퍼잼 티 파티'라는 자선행사를 주관, 홀로 사는 노인이나 양로원에서 지내는 노인들을 위한 무료 티 파티를 정기적으로 열어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 하기도 한다.
성공한 청년 사업가 프레이저의 승승장구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슈퍼잼이라는 브랜드뿐이고, 브랜드는 스토리로 귀결된다. 슈퍼잼의 성공은 거의 100% 나의 특별한 스토리 덕분"이라고 말한다. 늘 화제에 목말라 있는 언론사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라는 등 자신만의 스토리로 세간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는 대목은 퍽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 밖에도 저자는 매출 10억원 달성을 위한 그만의 세일즈 기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다. 당장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겐 책 말미 부록으로 실린 '창업할 때 영감을 주는 자료'가 실질적인 도움을 안겨주기도 할 것이다.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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