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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음모 파헤치는 슈퍼영웅들

[새영화] 왓치맨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이란 흔히 ‘만화 소설’이라 불리는 장르로 해외에선 성인들 사이에 큰 인기다. ‘씬 씨티’, ‘300’, ‘배트맨 다크나이트 리턴즈’ 의 원작자인 프랭크 밀러와 ‘왓치맨’, ‘브이 포 벤데타’의 앨런 무어가 거장으로 손꼽힌다. 이들의 작품은 대부분 할리우드 스튜디오에 의해 영화로 옮겨져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래픽 노블이란 이름에 걸맞게 제작되는 영화 마다 시각적 충격을 안겨줬다. 앨런 무어의 ‘왓치맨’은 수많은 영화인들이 군침을 흘려왔지만 영화화하기에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런 탓에 톰 크루즈ㆍ주드 로 등 스타 배우들이 관심을 보였음에도 제작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던 것이다. 천재감독 잭 스나이더가 없었더라면 과연 ‘왓치맨’이 영화로 탄생할 수 있었을까. 그래픽 노블 ‘300’을 영화로 재해석한 스타 감독의 재능이 ‘왓치맨’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일부 팬들은 이미 만화로 확인한 영상을 그대로 스크린에 베껴왔다고 볼멘소리를 하지만 난해하고 방대한 원작을 풀어냈다는 점만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때는 1985년 미국 뉴욕.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서 승리한 뒤 닉슨이 3선에 성공한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한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극으로 치닫고 이로 인한 핵 전쟁의 위협은 고조된다. 여기에 닉슨 정부는 철권 통치로 시민의 자유를 억압한다. 이런 가운데 히어로들의 모임인 ‘크라임 버스터즈’의 전 멤버 ‘코미디언’이 살해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전 동료의 죽음을 파헤치는 또 다른 히어로 ‘로어셰크’는 ‘나이트 아울’과 함께 거대한 음모 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나선다. 상ㆍ하권으로 출시된 원작의 방대한 줄거리를 한정된 지면을 통해 설명하긴 어려울 듯 싶다. 철학적 탐구와 인간 구원을 다룬 종교적 성찰 등 작품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심오한 주제는 블록버스터 그 이상의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냇킹콜ㆍ밥딜런ㆍ사이먼 앤 가펑클ㆍ바그너 등의 음악을 적절히 사용한 배경음악 선곡도 나쁘지 않다. 18세 관람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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