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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사고 학교급식소에 집중

국내 식중독 사고는 대형화, 집단화 추세를 보이다 2005년 들어서야 겨우 기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집계한 연도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식중독 발생 건수와 환자수는 2001년 93건 6천406명, 2002년 78건 2천980명, 2003년 135건 7천909명, 2004년 165건 1만388명 등으로 거의 해마다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그러다가 보건당국이 2004년을 식중독 저감화 사업의 원년으로 삼아 강력한 대책을 추진한 것이 효과를 본 덕분인지 2005년에 접어들어 109건 5천711명으로 식중독 사고가 대폭 감소했다. 그렇지만, 식중독 사고 건당 환자수는 52.5명으로 여전히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추정 급식사고에서 드러났듯이 학교급식소 등 집단급식소의 식중독 사고는 골칫거리이다. 그래서 보건당국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기도 하다. 2005년 전체 식중독 환자 10중 4명이 학교 급식소 식중독 환자일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05년 학교급식소 식중독 환자는 2천304명으로 전체 식중독 환자(5천711명)의 40%에 이른다. 식중독 사고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계절에 관계없이 연중 발생한다는 점. 심지어 겨울철에도 식중독 환자가 줄지 않을 정도다. 이처럼 식중독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학교급식 등 단체급식소의 증가와 외식기회 확대 등 식생활 패턴의 변화와 더불어 지구 온난화, 실내온도 상승에 따라 집단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5년의 월별 식중독 발생 추이를 보면 겨울철인 1월 4건(환자 142명), 2월 2건(환자 78명), 11월 5건(449명), 12월 6건(558명) 등으로 만만찮다. 한편, 2005년 식중독 원인물질별 발생현황을 보면 병원성 대장균 15건(환자 1천883명), 황색포도상구균 16건(환자 863명), 살모넬라 22건(환자 753명), 장염비브리오 17건(환자 663명), 노로 바이러스 6건(환자 719명)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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