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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차세대 황제들 다 비켜"

한국오픈 최종<br>매킬로이·이시카와 등 꺾고 내셔널타이틀 방어… 시즌 2승



'일본의 타이거 우즈' 이시카와 료(18ㆍ일본)도, '유럽의 샛별' 로리 매킬로이(20ㆍ아일랜드)도, '무서운 영건' 대니 리(19ㆍ이진명)도 배상문(23ㆍ키움증권)을 당해내지 못했다. '차세대 골프황제'들이 총출동한 제52회 한국오픈골프대회의 주인공은 배상문이었다. 배상문은 13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ㆍ7,18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에서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던 그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84타를 기록하며 김대섭(28ㆍ삼화저축은행)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앤서니 김(24) 등을 제치고 우승했던 배상문은 2년 연속 세계적 강호들을 격파하며 내셔널타이틀을 지켜냈다. 3억원의 상금을 받은 그는 한국프로골프(KPGA) 시즌상금 5억605만원을 적립, 2위 이승호(23ㆍ토마토저축은행ㆍ만원)에 2억8,000여만원 차이로 앞서면서 상금왕 타이틀 방어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다승 부문에서도 GS 칼텍스매경오픈에 이어 2승을 거둬 이승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큰 경기일수록, 강호를 상대할수록 더 강해지는 '배상문표 골프'가 또 한번 연출된 멋진 승부였다. 프로 통산 6승 가운데 메이저급 대회에서 4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이날 10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배상문은 공동 선두 매킬로이와 김대섭 역시 1타를 줄이면서 1타 차로 끌려갔다.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보내기 시작한 것은 11번홀(파4). 김대섭과 매킬로이가 나란히 파 퍼트를 놓친 반면 배상문은 4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상승세를 탄 배상문은 12번과 13번홀(이상 파4)까지 3연속 버디를 뽑아내 3타 차로 달아나며 상대의 기를 꺾어 놓았다. 매킬로이가 14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범하면서 먼저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아마추어 시절 2승을 포함해 이 대회 세번째 우승을 노렸던 김대섭은 마지막 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그대로 집어넣는 극적인 이글로 1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배상문은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지만 3타 만에 그린에 올린 뒤 침착하게 2퍼트로 마무리했다. 1오버파 72타를 보탠 매킬로이는 김경태(23ㆍ신한은행)와 함께 6언더파 공동 3위로 밀렸다. 이시카와는 2타를 잃어 첫 한국 대회를 공동 15위(이븐파)로 마감했다. 1~3라운드 내리 13번홀에서 똑같이 티샷을 연못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으나 이시카와는 다이내믹한 스윙과 깔끔한 매너로 이번 대회 내내 집중조명을 받았다.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는 공동 29위(3오버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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