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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낭자 2위 징크스?

양영아등 올 17개대회중 8개서 준우승 그쳐

미국 LPGA투어의 ‘코리안 군단’이 ‘준우승 징크스(?)’에 번번이 발목을 잡히고 있다. 올 시즌 지금까지 열린 대회는 모두 17개. 19일 끝난 자이언트이글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양영아(26)가 아쉽게 2위에 그치면서 올 들어 한국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한 대회는 8개로 늘어났다. 한 대회에서 공동2위에 오른 경우도 2차례여서 준우승을 경험한 한국선수는 무려 10명에 이른다. 우승은 박지은(나비스코챔피언십)과 박세리(미켈롭울트라오픈)의 2회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최대 20승까지 목표했던 한국군단으로서는 준우승 장벽을 뛰어 넘는 것이 하반기 풀어야 할 지상 과제로 남게 됐다. ‘준우승 징크스’의 가장 큰 원인은 ‘주포’ 박세리와 박지은의 최근 부진. 여기에 제니퍼 로살레스, 셰리 스타인하워, 킴 사이키, 모이라 던 등 복병들도 한국선수의 우승컵을 가로채는데 일조했다. 전문가들은 대회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 및 체력을 높이는 경기 운영 능력과 지나친 우승 부담감을 떨치는 마인드 컨트롤을 키우는 것이 열쇠라고 입을 모은다. 이날 양영아는 미국 오하이오주 비엔나의 스쿼크릭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모이라 던(33ㆍ미국)에 2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둘째날 공동선두에 올라 데뷔 2년 만의 첫 승을 눈앞에 뒀던 양영아로서는 2시간40분이나 라운드를 중단시킨 폭우와 번개가 원망스러운 경기였다. 양영아는 14번홀까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함께 경기를 펼친 던에 1타 앞선 단독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 속개된 뒤 1타도 줄이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해 생애 최고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전날 1타차 3위였던 프로 10년차 던은 오히려 15ㆍ16ㆍ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노련미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44개 대회 출전 만에 우승컵을 안은 던은 우승상금 15만달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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