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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음료사업에 힘 싣는다

'M&A 귀재' 차석용 대표, 영진약품 드링크부문도 인수<br>생활용품·화장품과 성장균형<br>매출비중 '1:1:1' 기반 구축

차석용


거침없는 인수합병(M&A) 행보로 주목받아온 LG생활건강이 최근 영진제약 드링크사업 부문을 사들이면서 그 동안 화장품ㆍ생활용품 사업에 비해 비중이 낮았던 음료사업에 다시 힘을 싣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M&A의 귀재'로 불리는 차석용(60ㆍ사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지난 2007년부터 최근 영진제약 인수까지 총 11회의 M&A를 해왔으며 이 가운데 음료사업 M&A는 5회로 화장품(5회)과 함께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이 같은 음료사업 인수는 생활용품ㆍ화장품ㆍ음료사업의 매출 비중을 각각1:1:1로 가져가겠다는 차 대표의 목표에 기반한 전략이다. 전통적으로 여름철에 비수기인 화장품 사업을 여름철이 성수기인 음료사업이 보완하며 시너지 효과를 거둬 연중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1년 LG화학의 생활용품ㆍ화장품 부문에서 분사해 출범한 LG생활건강은 2007년 코카콜라를 3,521억원에 사들이며 음료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다이아몬드샘물(2009년 10월), 한국음료(2010년 3월), 해태음료(2011년 1월), 영진제약 드링크사업부문(2013년 10월)을 인수,음료 제품군을 탄산, 주스, 커피, 생수, 건강기능성음료로 확장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음료사업 매출은 지난 2011년 처음 연 1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화장품ㆍ생활용품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음료사업의 매출 성장률 역시 지난 2012년 10%에서 올 상반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5%에 그치는 등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M&A와 한류 바람 등에 힘입어 1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해온 화장품에 뒤처지고 있다.



따라서 영진제약 인수는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커지고 있는 건강기능성음료 시장 진출을 통해 음료사업을 키워 화장품ㆍ생활용품ㆍ음료사업의 성장 균형을 맞추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LG생활건강의 매출은 2조 1,478억원으로 이 가운데 화장품이 8,480억원(39.5%), 생활용품 7,071억원(32.9%), 음료 5,926억원(27.6%)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국내 건강기능성음료 시장은 최근 들어 제약ㆍ음료ㆍ식품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며 경쟁이 치열하다.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지난 2011년부터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약국뿐 아니라 대형마트ㆍ편의점 등 일반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광동제약도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삼다수' 등의 제품으로 일반 유통채널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향후 영진제약 드링크사업부문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코카콜라 유통망을 활용해 일반 유통채널에 공급하면서 건강기능성음료 매출을 키울 것"이라며 "음료 사업에서 건강기능성음료를 기존의 탄산, 비(非)탄산 제품군에 이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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