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에서 분할된 네이버(NAVER)가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의 성장 기대감이 재부각 되며 급등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평가에 반등에 성공했다.
네이버는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46%(2만9,500원) 급등한 4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분할 이후 조정을 받았던 주가도 재상장 당시 시초가였던 46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라인의 성장 기대감이 다시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인은 앞서 삼성전자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기어’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다운로드 건수가 지난 5일을 기점으로 2억4,000건을 넘었다”며 “하반기에 1,500억원 안팎의 마케팅 비용이 쓰일 예정이어서 다운로드 수는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라인은 이달 중 웹스토어를 시작으로 라인몰, 비디오 콜, 라인뮤직 등 4가지 신규서비스를 연말까지 선보일 예정”이라며 “라인의 스티커, 모바일 게임 중심의 매출 증가는 당분간 이어지고, 이에 더해 신규서비스의 실적 기여도 점진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인에 대한 외신의 호평도 이어졌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라인의 일본 내 돌풍을 경제 주요 기사로 소개하며 “한국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페이스북, 구글을 능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이날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반등에 성공, 2.88% 상승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의 자산가치는 네이버의 절반 수준에 이르고, 순자본가치는 네이버의 70% 수준에 달한다”며 “특히 순현금 3,500억원에 부채는 1,000억원에 불과해 탁월한 재무건전성과 높은 현금규모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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