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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페라로 새옷입은 오페라 무대

`대중화`는 어느덧 우리 문화의 주류코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크로스 오버 무대에 서는 성악가가 흔한 일이 됐는가 하면 `장르 문외한`인 대중의 눈을 사로잡고자 블록버스터 급으로 꾸민 오페라도 잇달아 등장한다. 오페라에 팝적인 요소를 가미한 팝페라 역시 확대 일로. 지난달 31일 열린 `평화콘서트`에 알렉산드르 사피나, 조수미 등이 팝페라 무대를 꾸몄고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이달 13~14일 첫 단독 공연을 갖는다. 가수 조관우도 8일 팝페라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코리아 뮤페라 컴퍼니가 주최하고 서울경제신문이 후원하는 `하얀 사랑`(WHITD LOVE)은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팝페라 형태로 각색한 국내 최초의 무대다. 편곡한 오페라 아리아 등을 독주 형태로 들려줬던 기존 경향을 넘어 정통 오페라 전체를 팝페라로 편곡해 선보이는 게 이번 공연의 특징이다. 작품의 뼈대는 쥬세피나와 사랑에 빠진 베르디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작곡해 가는 과정.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편곡, 극적 요소 풍성한 무대와 어우러지게 했다. `라 트라비아타`는 청년 알프레도와 여인 비올렛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담은 오페라로 역시 `힘든 사랑`을 키웠던 베르디의 모습이 투영돼 있다. 하이 테너가 주역인 만큼 많은 팝페라 테너들이 앞다투어 불렀던 오페라이기도 하다. `대중성`을 가미한 무대는 기존 오페라 공연과 여러 차이를 보인다. 출연진 30여 명 중 성악가와 연극배우 비율은 각각 50% 정도로 연출도 국극 `황진이`, 연극 `카프카의 변신` 등을 선보인 정재호가 맡았다. 공연 장소도 클래식홀 대신 대중음악 공연장을 택했으며, 연주를 맡은 앙상블에도 현과 신디사이저가 공존한다. `사랑 이야기` 일색인 오페라가 원래 지극히 대중적인 공연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대중성`으로의 회귀는 실상 `내재성의 회복`인 셈이기도 하다. 각색과 편곡을 담당한 음악감독 한귀석은 “팝페라란 기존의 오페라를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한 작품임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친숙한 멜로디를 포함한 오페라이기에 21세기 대중의 욕구와 부합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13~15일 메사 팝콘홀. 1만~5만원. (02)2699-2124. <이용웅기자 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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