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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수익률 떨어져도 돈 몰린다

8월 콜금리 인하후 월 평균수익률 0.05%P하락 <br>수탁고는 2조4,981억…펀드당 1,240억 늘어<br>추가 인하땐 수익률 더 낮아져 급속이탈 가능성

MMF(초단기펀드) 수익률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펀드별 수익률 편차도 커지고 있지만, 시중자금은 계속해서 MMF로 몰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지만 “정부가 콜금리를 추가로 인하해 MMF수익률이 물가상승률을 크게 밑돌 경우, 단기 부동화 된 시중자금이 MMF에서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12일 한국펀드평가가 지난 8월12일 콜금리 인하 이후 지난 9일까지 평균 수탁고가 많은 20개 대형 MMF의 수탁고와 수익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1주일 수익률은 평균 3.56%에서 3.46%로 10bp(0.1%), 1개월은 3.56%에서 3.51%로 5bp 낮아지는 등 하락추세가 뚜렷했다. 그러나 수탁고는 총 2조4,891억원, 펀드당 1,240억원씩 증가했다. MMF의 수익률 평균은 하락했지만 수익률이 오른 펀드도 있어 펀드별 편차가 커졌다. 1주일 수익률이 한달 만에 27bp 하락한 펀드도 있고, 4bp가 오른 곳도 있었다. 1개월 수익률도 17bp 하락한 펀드부터 2bp 상승까지 명암이 엇갈렸다. 펀드별로는 맵스법인전용MMFS-14의 1주일 수익률은 콜금리 인하 전 연 3.83%에서 콜금리를 25bp 내린 후 3.87%로 오히려 높아졌다. 홍사욱 맵스자산운용 과장은 “고수익 CP(기업어음)의 편입을 늘려 수익률을 높였지만, CP를 매각하고 추가로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어서 수익률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빅앤세이프국공채신종MMF6(법인)는 콜금리 인하 전 3.64%였던 1개월 수익률이 지난 9일에는 3.66%로 2bp 상승했다. 운용사측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만기가 길더라도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편입한 점이 수익률 상승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한다. 한편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0월 또는 11월에 콜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경우, MMF 수익률은 더 하락하고 편차도 심해질 전망이다. 문제는 콜금리 인하 후 시중자금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예금금리를 피해 펀드로 옮겼지만, 추가로 콜금리를 내려 MMF의 수익률이 물가상승률보다 크게 낮아질 경우 단기 부동자금이 MMF에서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콜금리 인하로 국고채 금리는 4%에서 3%대로 낮아진 반면, 소비자물가는 3%대에서 4%대로 올라서면서 채권시장의 매수강도가 약해져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준호 대한투자신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가상승 등으로 근원물가가 2%대 중반에서 한달 만에 3.1%로 급등하는 등 금리인상 요인이 많다“며 “그러나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경우, MMF수익률이 물가상승률을 크게 밑돌게 되고 잠시 MMF에 넣어뒀던 대기자금들이 급격히 MMF를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자금은 2000년 이후 금리인하로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금융권 수신의 절반 가량으로 증가했고, 금융시장과 자산시장을 교란하면서 장기투자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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