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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창업' 수석·보좌관 대거 물갈이
입력2005-01-19 09:53:51
수정
2005.01.19 09:53:51
집권 3년차를 맞아 청와대 고위급 참모 진용이새 얼굴로 대거 교체된다.
정찬용(鄭燦龍) 인사수석과 이병완(李炳浣) 홍보수석, 박정규(朴正圭) 민정수석등 꿋꿋하게 청와대를 지켜온 `터줏대감'들이 줄줄이 사퇴할 예정이어서 이제 집권1기 멤버들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됐다.
이른바 `창업 세대'와 `수성(守城) 세대'는 다르고, 또 달라야 한다는 논리가 `권부의 상징'처럼 인식돼온 청와대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 13명의 수석.보좌관 등 참여정부 1기 멤버 가운데 지금까지 청와대에 남아있는 사람은 문재인(文在寅) 전 민정수석과 이정우(李廷雨) 전정책실장 뿐이다.
그나마 문재인 수석은 지난해 4.15 총선 출마 논란에 휘말려 한동안 청와대를떠났다가 대통령 탄핵사태를 계기로 신설된 시민사회수석 자리에 복귀했고, 이정우전 정책실장은 김병준(金秉準) 씨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현재는 정책기획위원장 겸대통령정책특보를 맡고 있을 뿐이다.
장관급인 비서실장(문희상)-국가안보보좌관(라종일)을 비롯, 차관급인 정무수석(유인태)-정책수석(권오규)-홍보수석(이해성)-국민참여수석(박주현)-외교보좌관(반 기문)-국방보좌관(김희상)-인사보좌관(정찬용)-정보과학기술보좌관(김태유)-경제보좌관(조윤제) 등 1기 멤버들은 모두 청와대를 떠나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주무대는 열린우리당과 정부부처, 외교가, 시민사회, 학계 등 다양한 편이다.
집권 1기 참모진의 경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이념.철학이 맞는 이른바 `코드 인사'가 주류를 이뤘다. 문희상-유인태-정찬용-박주현씨 등은 대표적인 `코드 인사'로 받아들여졌다.
반면 집권 2기 청와대 참모진은 색깔면에서 상당히 탈색됐다는게 중론이다. 우선 비서실장부터 `정치형'에서 `관리형'으로 바뀌어 청와대 참모진의 분위기가 크게달라졌다.
연세대 총장 출신인 김우식(金雨植) 실장이 `관리형 비서실장'답게 현실 정치에는 손을 떼고 오로지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비서진을 아우르고 조율하는데 집중하고있는 것은 1기와 2기 참모진의 성격을 상징한다.
여야 정치인들을 두루 만나며 당정간 조율, 심지어 야당 지도부와의 은밀한 대화도 마다하지 않았던 문희상 전 비서실장에 비하면 그야말로 `참모형'인 셈이다.
물론 청와대 참모들이 아직도 내각에 비해서는 선명성을 띠고 있지만 1기와 비교할 바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노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새 참모진 수혈과 함께 국정운영의 형식과 내용,스타일 면에서 크게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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