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UB·단장 문훈숙)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21~23일 예술의전당에서 스페셜 갈라 공연을 펼친다. UBC가 국내에서 갈라 공연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희(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와 강효정(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등 그동안 거쳐간 스타 무용수들이 30년의 주요 레퍼토리들을 선뵌다.
UBC는 1984년 창단된 국내 최초 민간 직업발레단으로 이듬해 한국 발레단 최초로 해외 투어를 시작, 지금까지 총 17개 나라에서 1,800여 회 공연을 펼치며 '발레 한류'를 이끌어 왔다. 특히 세계 진출을 겨냥해 만든 UBC의 첫 창작발레 '심청'은 10여 개국에서 200여 차례 무대에 올라 극찬을 받았다.
이번에 이고르 콜브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알렉산더 존스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반 푸트로프 전 로열발레단 수석무용수 등도 초청돼 함께 무대를 꾸민다.
1부에서는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라 바야데르'의 하이라이트 '망령들의 왕국'을 선보인다. 32명의 발레리나가 펼치는 황홀한 군무가 압권이다. 2부에서는 '심청'에 이은 UBC의 두 번째 창작 발레 '발레 춘향'으로 무대가 꾸며진다. 오랜 이별 뒤 해후한 두 남녀의 격정적이면서 우아한 몸짓이 녹아 든 파드되(2인무)가 하이라이트다. 이 밖에도 '로미오와 줄리엣' '두엔데' '인 더 미들' '팡파르LX' '마이너스7'의 주요 장면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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