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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자원개발협력 관심 뜨겁다

철광석·금등 北자원 경제가치 남한의 30배<BR>광진공·민간업체 흑연광산개발등 이미 추진<BR>핵문제·부실한 사회간접자본등은 걸림돌로

남북 자원개발협력 관심 뜨겁다 철광석·금등 北자원 경제가치 남한의 30배광진공·민간업체 흑연광산개발등 이미 추진핵문제·부실한 사회간접자본등은 걸림돌로 황해남도의 작은 시골마을 정촌. 이 마을은 요즘 공사트럭이 들락거리고 망치소리가 크게 울리는 등 북한 어느 도시보다 활기를 띄고 있다. 남ㆍ북 최초의 자원협력사업인 정촌 흑연탄광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 광업진흥공사는 이 탄광 개발을 위해 80억원을 투자했다. 올 하반기가 완공 목표. 공사가 마무리되면 올해말부터 정촌산 흑연이 우리나라에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은 가난하지만 자원에 있어서는 부국이다. 우리도 북한으로부터 수입하는 광물량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흑연만 해도 지난해 100만달러 규모 이상을 북한으로부터 수입했다. 정촌 흑연탄광이 개발되면 그 규모는 휠씬 클 전망이다. 북핵문제가 중대국면을 맞으며 위기로 치닫고 있지만 국제 원자재가격의 폭등으로 북한의 풍부한 광물자원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북한에 매장된 지하자원의 경제적가치는 남한의 30배로 특히 국내에서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전략광물이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매장돼 있어 자원ㆍ에너지 협력이 가장 유망한 대북사업으로 조명 받고 있다. 남북자원협력 및 대북 자원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광업진흥공사(이하 광진공)에 따르면, 북한에는 지난 1년 사이 국제가격이 50% 가량 오른 유연탄 30억톤, 철광석 최대 40억톤이 각각 매장돼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유연탄은 국내 소비량의 40년치, 철광석은 거의 100년치에 달한다. 이 밖에도 금 매장량의 잠재가치가 19조원, 아연 6조7,000억원, 흑연이 3조2,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북핵 문제 등 정치적 이슈가 워낙 민감하게 남ㆍ북한과 주변국을 감싸고 있어 대북 자원협력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기, 도로 등 북한의 부실한 사회간접자본(SOC)도 직접적 장애물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은 값싸고 질좋은 북한 노동력과 함께 남북경제협력에서 가장 큰 매력을 갖고 있는 분야”라고 입을 모았다. ◇남ㆍ북 자원협력사업은 진행형= 북핵문제의 접점을 모색해 오던 6자회담이 10개월째 중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자원협력 사업은 건재한 모습으로 진행형이다. 지난해부터 광진공이 추진해 온 황해남도 정촌 흑연광산 개발이 한 예이다. 대북 자원개발의 남측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광진공은 또 민간업체와 함께 북한 내 5개 광산에 대한 투자환경 조사를 올해 실시할 예정이다. 대상지역은 북한의 최대 마그네사이트 광산으로 꼽히는 함경남도 단천군 룡양광산 등 5곳. 광진공은 이를 위해 북한 민족경제협력협의회와 남북 공동 광산개발을 위한 별도 협의체를 구성, 운영할 예정이다. 대북사업을 희망하는 민간업체는 광진공을 통해 북한의 초청장을 받아야 자원개발에 나설 수 있다. 광진공 남북자원협력팀의 한 관계자는 “북한도 남한과의 공동 자원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 사업추진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생산된 광물 수입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북한산 아연괴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61% 늘어난 1,4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1분기 무연탄 수입은 지난해 전체의 5배에 달하는 90만달러로 증가했다. 흑연의 1분기 수입금액은 18% 줄었으나 지난해에 수입(100만달러)이 4배나 뛴바 있다. ◇핵 문제만 넘으면 =이재승 고려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은 동북아에서 ‘섬’이나 마찬가지며 자원협력도 구체화할 수 없다” 며 “북핵 문제가 선행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자원협력사업에)중요하다”고 말했다. 뒤집어 얘기하면 북한 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만 찾으면 남ㆍ북자원협력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광진공이 대북사업을 이미 진행중인 데다 설명회 등을 통해 민간 광산업체들도 북한정보를 상당량 축적했고 사업진행절차도 잘 알고 있다. 광진공은 언제든 북한에 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인력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자원개발을 뒷받침할 전기, 도로 등이 북한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위험’이자 ‘기회’로도 작용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김경술 박사는 “북한이 부족한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확충하는 등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내세울 수 있는 대표적인 자산 2가지가 값싼 노동력과 함께 풍부한 지하자원”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대북자원개발 사업을 밝게 하는 것은 북한이 보유한 천문학적 가치의 지하자원 그 자체다. 광진공은 최근판 ‘북한 광물자원 매장량 현황’ 보고서에서 2002년 말 기준으로 ▦석회석 1000억톤 ▦마그네사이트 30~40억톤 ▦흑연 600만톤 ▦금 1,000~2,000톤 ▦동 215만톤 등이 북한에 탔葯?것으로 추정했다. 광산업체인 D사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지하자원은 경제성이 높고 개발도 비교적 쉬운데다 의사소통 등 사업환경도 해외보다 훨씬 좋다”고 말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5-05-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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