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3ㆍ4분기 수익성이 전 분기에 비해 부진했지만 자산건전성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삼성카드는 3ㆍ4분기 매출액이 5,9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97억원과 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8.5%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2ㆍ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3% 줄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5%, 64.8%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 수익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 기준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자산건전성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9.0%에서 지난 9월 말 7.0%로 떨어졌으며 대환론을 제외한 일반상품자산 연체율도 1.8%에서 1.7%로 낮아졌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고 상품별 수익성도 호전되면서 3ㆍ4분기를 포함한 올해 누적 순이익은 4,6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9% 급증했다. 특히 지난 2ㆍ4분기 거래소상장으로 후순위전환사채(CB)의 지급이자율이 낮아져 영업외수익 1,790억원이 반영되면서 누적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날 삼성카드 주가는 전날보다 2.36% 하락한 6만2,100원으로 마감, 2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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