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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5월 6일] 고급일자리'寶庫' 제약산업

요즘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의 화두는 기업구조조정, 마이너스 성장에서 일자리 창출, 내수진작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미국을 비롯한 다수의 나라처럼 녹색뉴딜정책에 주력하거나 신성장동력을 발굴ㆍ육성해 투자와 고용창출의 선순환구조를 빨리 만들어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시장 10배 이상 커질 가능성
세계 각국의 실업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관건은 일자리 창출이다. 우리 정부는 국가경제의 70%에 이르는 수출부문이 사상 최악의 감소율을 기록하고 실업률이 증가하자 재정을 확대하며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정부 정책에 부응해 실물경제 침체 국면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내수를 진작하며 위기극복 이후 다가올 기회에서도 글로벌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미래 전략산업 중 하나가 제약산업이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인구 고령화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제약산업은 인구 고령화라는 모멘텀에 힘입어 향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 해외시장 개척 여하에 따라 미래 제약산업의 전체 시장규모가 지금보다 10배 이상 커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신규 고용창출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월마트 같은 소매업계에서 고용이 1건 증가하면 연관업종의 고용이 0.9건 증가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제약산업에서 고용 1건 증가는 5.7건의 연관업종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제약산업이 가지는 또 하나의 장점은 질 높은 미래 지식산업이자 안보산업 관련 전문가들의 일자리 창출이다. 제약산업은 연구개발(R&D) 분야가 성장에 핵심적 역할을 하므로 고학력 이공계 연구인력을 대거 흡수할 수 있다. 최근 안정적 직업 선호 현상으로 최상위 수험생들이 의사ㆍ약사 등 의료관련 직종으로 몰리고 있는데 제약산업 발전으로 이공계 전문인력 고용이 늘어나면 고질적인 이공계 기피현상을 완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이다. 신성장동력으로 선정된 제약산업은 그동안 많은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14개의 국내 신약을 배출했고 지난 2003년 세계적 신약 1개가 성공하는 등 신약개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대학, 정부 연구소, 벤처ㆍ제약기업 등에서 신약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상품화 능력 부족으로 임상단계에서 다국적 제약기업에 기술이 이전되는 한계에 종종 부딪히곤 한다. 국내 제약산업은 신약물질 창출 능력은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지만 신약개발의 핵심 단계인 임상(약효ㆍ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동물ㆍ인체실험), MKT(임상데이터 등에 의거한 처방 및 마케팅)와 같은 시장창출 능력은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다. 따라서 정부는 기술개발 실패 때 융자금 상환을 전부 또는 일부 면제하는 '성공불(成功拂) 융자제도'와 같은 금융지원을 통해 제약기업의 신약 및 개량신약 개발, 임상수행 능력, 글로벌 마케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막대한 연구비와 시간ㆍ인력을 투자한 신약이 사장되지 않고 미래 지식산업이 종합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신약개발 등에 금융지원을
보건산업에 관한 한 규제당국인 보건복지가족부가 올해 초 신약ㆍ바이오의약품 및 개량신약 등으로 대표되는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기대하는 바가 크다. 향후 글로벌 헬스 분야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도의 지식이 압축된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봉에 제약산업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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